
2분기 외환시장에서 외국인의 국내증권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821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727억6000만 달러) 대비 12.9%(94억 달러) 늘었다. 이는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상승 폭이다.
외환거래 확대의 배경으로는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 매매가 크게 늘어난 점이 꼽힌다. 2분기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매매액은 월평균 238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192조4000억 원) 대비 46조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환전 수요도 함께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물환 거래는 일평균 327억7000만 달러로 17.3%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493억9000만 달러로 10.2% 늘었다. 특히 선물환(14.8%↑)과 외환스왑(7.9%↑)의 동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 매매 증가에 따른 환전 수요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이 거래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가 372억7000만 달러로 14.5% 늘었고, 외국계 은행지점은 448억9000만 달러로 11.6% 증가했다.
환율 변동성도 확대됐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평균변동률은 0.61%로, 1분기(0.36%)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