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 없어
“대부분 국가엔 서한으로 통보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까지 대부분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부 협상은 서한으로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결이 가까워진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연합(EU)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50 대 50의 확률”이라며 “EU와 매우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라면서 “EU는 많은 영토와 많은 국가를 포함하고 있으며, 현재 가장 중요한 (협상)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선 “거래의 골격은 갖췄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면 중국에 5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높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관세 유예 시한의 추가 연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기한 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매진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산교섭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의 뉴욕 자택에서 약 80분간 통상 협상 타결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한미 무역 협상 관련 질문에 “우리는 불공정한 무역 장벽을 낮추고 미국 기업들의 시장 접근 개선을 위해 한국과 계속해서 생산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진행 중인 주요 국가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한 관세는 “서한으로 통보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많은 나라를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약 200통의 서한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그 서한에는 기본적으로 당신 나라는 몇 퍼센트의 관세를 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 동맹국인 캐나다에 대한 질문엔 “협상이 잘 타결될 것 같지 않다”라면서 “협상이라기보다는 그냥 관세만 내는 쪽이 될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무역상대국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달 1일 이후 고율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거듭 공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