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최근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을 위해 공단 보유한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 기술 특허 3종을 민간에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공단이 이달 7일까지 언론에 보도된 올해 급발진 의심 사고 61건을 분석한 결과 3일에 한 건 수준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61건 중 절반이 넘는 44건(72.1%)은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되는 사고였고 나머지는 현재 교통사고 조사 중인 것(17건, 27.9%)으로 확인됐다.
페달 오조작 사고는 간선도로(33건, 54.1%) 외에도 급가속이 요구되지 않는 주차장(15건, 24.6%) 및 골목길과 같은 국지도로(11건, 18.0%)에서도 빈번히 발생했다. 또 전체 61건 중 일부(11건, 18.0%)는 페달 오조작 사고 발생 전 전방에 차량·사람·장애물 등이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공단은 큰 인명·재산 피해를 수반하는 페달 오조작 사고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자 보유하고 있는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 특허 3종을 민간에 무료로 개방하고 개방한 특허에 대한 자문 및 컨설팅을 통해 기술 이전을 지원한다.
개방하는 특허는 그간의 사고 사례 분석·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운전자의 가속페달 이상 답력 측정을 통한 출력 제어 △주행 중 전방 물체 감지를 통한 출력 제어 △주차장, 어린이보호구역 등 급가속이 요구되지 않는 위치 감지를 통한 출력 제어 등 사고 예방기술 3종이다.
아울러 그간 페달 오조작 사고 조사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작사에 의도하지 않은 가속 상황에서 비상등을 활용해 수동으로 출력을 제한하는 방안, 첨단운전자보조기능(ADAS) 사용 시 차량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안전권고 등 페달 오조작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제작자가 기술 개발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공단은 2023년 12월에는 페달 오조작 상황에서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를 활용한 대처방안을 안내하고 자동차 제작사와 소비자에게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조치를 권고했으며 일부 제작사는 이를 받아들여 EPB가 지속해서 작동되는 비상제동 상황에서 차량의 동력을 자동으로 차단해 제동거리를 단축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공단은 경찰청, 손해보험협회와 협력으로 올해 6월부터 충북 영동군, 충남 서천군 등의 고령 운전자 200명을 모집하고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하고 있으며 성과 측정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추가적인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박선영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특허 개방을 통해 자동차 제작사가 효과적인 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제작하는 업체도 개방된 특허 기술을 활용해 보다 향상된 사고 예방 장치가 제작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