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첫 취업까지 11.3개월…역대 두 번째
3년 이상 미취업자 23만명(18.9%)…0.4%p↑

청년들이 졸업 후 가진 첫 일자리의 근속 기간이 평균 1년 반으로 1년 전보다 0.8개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이 첫 일자리를 잡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11개월, 미취업자 약 19%가 3년 이상 취업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층(15~29세)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4개월로 1년 전보다 0.8개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0.9개월) 이후 15년 만에 가장 길게 감소한 것이다.
이는 첫 일자리 산업 분포 변화와 무관치 않다.
청년층이 취업한 첫 일자리 산업 중 비교적 근속기간이 긴 교육서비스업(-1.3%p), 광제조업(-0.8%p), 건설업(-0.7%p) 등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근속 기간이 짧은 숙박 및 음식점업(1.6%p), 도소매업(0.5%p)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송준행 고용통계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첫 일자리 내 교육서비스업, 광제조업, 건설업 비율은 하락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은 상승했다"며 "상승한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속 기간이 짧은 편이고, 이런 부분이 첫 직장의 평균 근속기간 감소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5.1%로 1년 전보다 1.7%p 하락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1년 1.9개월로 전년보다 0.9개월 감소했다.
첫 일자리 취업 당시 임금(수입)은 200~300만 원이 39.7%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150~200만 원 미만(28.3%), 100~150만 원 미만(11.1%) 순이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 중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전년보다 0.9%p 상승한 46.4%로 가장 높았다.
졸업 후 첫 임금일자리 취업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1.3개월로 1년 전보다.0.2개월 줄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최장 기간은 지난해 5월 11.5개월이다.
첫 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3개월 미만이 45.8%로 1년 전보다 1.9%p 하락했고, 3년 이상은 9.9%로 0.2%p 상승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올해 5월 기준 미취업자는 12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7000명 줄었다. 미취업 기간은 1년 미만이 전년보다 1.0%p 줄어든 64만7000명(53.4%)으로 가장 많았다. 6개월 미만은 45만7000명(37.7%)으로 1년 전보다 3.0% 줄었다. 3년 이상 미취업자는 23만 명(18.9%)으로 1년 전보다 0.4%p 상승했다.
미취업자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40.5%), 그냥 시간보냄(25.1%), 진학준비(10.7%) 순으로 높았다.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68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000명 줄었다. 이 중 3년제 이하(87만 명)는 8만 명 감소, 4년제(181만1000명)는 9000명 증가했다. 대학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4.4개월로 1년 전보다 0.6개월 증가했다. 남자는 5년 1.6개월, 여자는 3년 10개월로 나타났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 0.5개월로 1년 전보다 0.2개월 줄었고 3년제 이하 대졸자는 2년 11.6개월로 0.8개월 늘었다. 대졸자 중 휴학 경험자 비율은 46.4%로 1년 전보다 0.4%p 하락했다.
청년층 인구는 79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 명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전년보다 0.8%p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36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6.2%, 실업률은 6.6%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4.5%로 1년 전보다 0.6%p 상승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기업체(36.0%), 일반직공무원(18.2%),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17.8%)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