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계동사옥. (사진제공=현대건설)
키움증권은 23일 오산시 옹벽 사고 관련 현대건설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주가 하락 폭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이달 16일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 10미터 높이의 옹벽이 붕괴됐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설계에 따라 시공했으며 골재 충전은 하청사에서 담당했다.
전날 현대건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는 소식에 현대건설 주가는 5.23% 하락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고만 생각해 볼 시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은 도로와 옹벽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 작업 중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라며 "이미 하자보수 책임 기간은 만료됐고 오산시에서의 추가적인 의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1년 준공 후 LH가 오산시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이양했으며 시설 관리에 대한 책임은 오산시에 있다"며 "2018년 붕괴 후 사고지점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현대건설에게 보강 작업 혹은 수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중대시민재해로 과징금을 받을 시 최대 50억 원이 가능하다"며 "영업정지는 중대한 과실이나 고의성이 필요하지만 이번 사고는 시설 관리 미흡일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