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행정 목표는 시민 행복…AI와 상상력 결합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창의행정의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라며 “인공지능(AI)과 동반하는 창의행정의 목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따뜻한 마음과 상상력을 결합해서 창의행정을 계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창의행정, AI로 제안하는 아이디어톤’에 참석해 AI를 활용한 창의적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는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아이디어를 집중 발굴, 공유하는 마라톤형 경연 방식으로 진행돼 ‘아이디어톤’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시장단과 전문가․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AI 행정혁신을 견인할 ‘우수 AI 활용 아이디어’ 10건 제안 발표부터 심사, 시상까지 모두 현장에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창의적으로 발전하는 조직의 원리-AI와 함께 진화하는 서울시 행정’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오 시장은 “제가 늘 가져온 의문은 2가지”라며 “왜 어떤 조직은 지시만 기다리고 어떤 조직을 스스로 움직일까, 왜 어떤 조직은 여전히 칸막이에 갇혀 있고 어떤 조직은 유기적으로 협업할까”라고 물었다.
이어 오 시장은 “처음에 창의행정을 시작한 이유가 이 2가지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창의행정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뇌가 작동하는 원리와 비교하기도 했다. 뇌 신경세포인 ‘뉴런’은 개별 직원으로, 뉴런의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시냅스’는 관리자급 직원으로 비유해 뉴런이 끊임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직원 간 연결’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냅스’가 활성화되려면 빠르고 정확하고 솔직한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다시 한번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칸막이 안에서는 되는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I와 함께 진화하는 행정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AI를 어떻게 최고의 동료로 삼을지, 그렇게 만들기 위한 기반은 어떻게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라며 “모든 것을 디지털로 남겨야 AI가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인사이동 등으로 사람이 바뀌어도 (행정이) 연계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 시장은 “그러나 AI는 한계가 있다. 직관, 윤리적 판단, 창의력, 맥락에 대한 이해는 인간을 따라오지 못한다”라며 “여기에 시민을 위한 따뜻한 마음이 AI와 더해졌을 때 서울시민의 행복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1000여 개가 넘는 자재 단가를 자동 검색‧제공함으로써 적정 공사비를 산출해주는 아이디어가 대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현재 운영 중인 지능형 CCTV의 문제점을 AI를 도입해 해결하자는 제안이 올랐다.
시는 이날 발표․선정된 제안 중 바로 적용 가능한 행정 서비스 분야 아이디어는 시민이 변화를 즉시 체감할 수 있도록 빠르게 실행하고, 내부 프로세스 개선 사례는 직원들이 보다 폭넓게 AI를 학습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AI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