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가 기습 호우에도 스마트 빗물받이 시스템을 통해 도심형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주 노원구 강수량은 298㎜를 기록했다. 경미한 침수 신고, 중랑천 침수에 의한 시설물 파손이 일부 있었으나, 주택과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이는 사전 준비 태세와 함께 구에서 도입한 스마트 빗물받이 시스템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 빗물받이 관리시스템은 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인 시스템이다. 지역 내 2만2000개에 달하는 빗물받이를 조사해 GPS 좌표를 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빗물받이에는 고유번호, QR코드가 삽입된 번호판이 부착되어 누구나 쉽게 정확한 신고 위치를 특정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주민은 함께 기재된 담당자 직통 전화번호로 전화 신고도 가능하다.
빗물받이가 막혀 침수의 원인이 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신고할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신고 이력이 전용 플랫폼에 데이터로 누적되면 빗물받이 막힘이 집중되는 구역과 시기를 분석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효율성을 더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구, 동 공무원의 협업과 신고도 활발하고 대응도 빠르다. 노원구 소속 공무원의 업무용 모바일 메신저 노원 다이어리에 개설된 ‘안전노원 알림방’의 효과다.
오승록 구청장은 “기상이변으로 단기간 기습 폭우가 잦아지는 상황에서는 철저한 예방과 함께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