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7월 손해율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6개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한화손보·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2.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9.8%) 대비 2.9%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월별로 보면 6월 손해율은 82.6%로, 지난해 같은 달(79.8%)보다 2.8%p 올랐다.. 5월(81.6%)과 4월(85.3%)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9%p, 5.1%p 상승했다.
3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손해율이 80%를 넘기며 사실상 보험사는 적자 구간에 진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손해액을 보험료로 나눈 비율로, 손해율 80%는 흔히 적자 구간으로 간주된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16일부터 20일까지 연간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닷새 만에 쏟아지는 ‘괴물 폭우’가 한반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건수는 3131건에 달한다. 이에 따른 추정 손해액은 약 296억 1300만 원으로,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