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의혹 관계자 이종호·류긍선 등 소환 조사 중
조현상 부회장은 불출석 “재출국 가능성 불투명 이유”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 통보했다.
김건희 특검팀의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21일 오후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이달 29일 오전 10시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 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8월 6일 오전 10시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 요구서를 송부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문 특검보는 ‘김 여사에 관련 혐의 사실이 여러 개인데 당일 8월 6일 조사로 끝날 수 있냐’는 질문에 “하루로는 힘들 것 같다”며 추가 소환 조사를 암시했다.
이날 김 여사 측은 “아직 출석 요구서를 받지 않아 공식 입장을 내는 것이 시기상조나 성실히 임하겠다는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특검팀은 김 여사 관련 의혹과 연관된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문 특검보는 “오늘 조사 이후에도 이번 주 중으로 (이 대표) 2차 소환 조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대표 외에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오전부터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류 대표는 일명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돼 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라고 불리는 김예성 씨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김 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와 HS 효성그룹 계열사 등으로부터 184억 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류 대표와 같은 시간 소환 조사 예정이었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조 부회장 측이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22일로 조사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다가 현재까지 명확한 귀국 및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기업인 자문기구인 ABAC 의장으로서 회의에 참석
문 특검보는 “조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기업인 자문기구인 ABAC 의장으로서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해서 국위 선양 관련 문제라 출국을 받아들였다”며 “대신 오늘 출석이 전제였지만, 조 부회장이 오늘 나오지 않았고, 내일도 출석이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HS효성 측은 "ABAC 회의 주관 및 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 글로벌 인사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활동 으로 인해 특검이 제시한 조사 일정에 조정이 필요했다"며 "향후 조사에는 성실히 임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기획재정부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문 특검보는 “통일교 사무실은 용량이 많은 디지털 자료에 대한 압수를 이어서 하는 것”이라면서도 “기재부 등 일부 정부 부처에 대해서는 자료 제출 협조 차원의 영장 집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말은 압수수색이지만 (정부 부처도) 그냥 (자료를) 줄 수는 없으니 법원 영장을 가져오면 주겠다고 해서 협조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