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도전의 연속"⋯숫자로 본 이재용 경영 행보 [JY 시대 1000일]

입력 2025-07-22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반도체 사업 '위기ㆍ기회' 반복
'R&Dㆍ시설투자' 매년 최고 경신
SSAFY 등 사회 공헌 활동 지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회장직에 오른 지 1000일을 맞는 가운데, 그의 경영 행보는 ‘위기 속 도전’으로 압축된다. 기둥 사업인 반도체 사업에서 고전하면서 실적 하락이 지속됐지만, 매년 최대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며 활로를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이와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에도 집중하며 선대부터 이어진 동행 철학을 꾸준히 계승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 취임 후 실적은 그간 삼성전자가 걸었던 험로를 여실히 보여준다. 취임 직후인 2022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조3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급감했다. 반도체 다운턴의 서막이었다. 이후 그 이듬해인 2023년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84.8% 줄어든 6조5700억 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 원 아래로 떨어진 건 2008년(6조319억 원) 이후 15년 만이었다. 이후 지난해 32조7000억 원의 이익을 내며 급상승했고, 올해 1분기 4조6000억 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반도체 상승턴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이런 위기 가운데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 열중했다. 2022년 24조9000억 원 규모였던 삼성전자의 R&D 투자금액은 2023년 28조4000억 원으로 뛰더니 지난해에는 35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올해 1분기 역시 9조 원을 투입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시설 투자 역시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집중했다. 2022년과 2023년 53조1000억 원대였던 투자액은 지난해 53조6000억 원으로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 가운데 86%인 46조3000억 원가량을 반도체에 투자했다. 향후 지속적인 R&D뿐만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공정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미래 사업 확보를 위해 2017년 삼성전자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 인수 이후 잠들어 있던 인수합병(M&A) 카드도 과감히 활용했다. 이 회장 취임 후 약 3년간 삼성전자 및 자회사를 활용한 M&A 건수는 모두 7건에 달한다.

2023년 음악 관리, 검색 및 스트리밍 플랫폼 ‘룬’ 인수를 시작으로 △2024년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AI),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 소니오(메드텍) △2025년 플랙트(냉난방공조), 젤스(헬스케어) 등 매년 분야를 넘나들며 새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3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안내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3월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안내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삼성 조프트웨어(SW) 교육기관인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다. 무상으로 운영하는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누적 수료생이 1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는 AI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전면 개편해 국가 차원의 AI 인재 육성을 강화했다.

이 회장은 3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SSAFY를 직접 둘러보며 “우리 사회와의 동행이라는 이름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단순히 사회 공헌을 떠나 미래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끌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공시
[2025.12.04]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2025.12.04]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45,000
    • +0.41%
    • 이더리움
    • 4,541,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880,000
    • +3.17%
    • 리플
    • 3,035
    • +0%
    • 솔라나
    • 198,200
    • +0.46%
    • 에이다
    • 621
    • +0.16%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60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26%
    • 체인링크
    • 20,750
    • +2.52%
    • 샌드박스
    • 217
    • +3.8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