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자사주 활용 직원보상’ 두배 늘었다

입력 2025-07-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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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자기주식처분 기업 총 11곳
ITㆍ게임ㆍ바이오 등 업종도 다양
인카금융서비스 37억 규모 교부
장기적 동기부여ㆍ조직충성도 ↑
전략적 수단주목, 공시 더 늘듯

▲7월 자사주를 처분해 직원 성과보상에 활용하기로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7월 자사주를 처분해 직원 성과보상에 활용하기로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활용해 임직원의 성과를 격려하고 장기 재직을 유도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을 앞두고 자사주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흐름과 맞물리면서 양도제한조건부주식청구권(RSU),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RSA), 스톡옵션 등 다양한 보상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단기적인 보상에서 벗어나 장기적 동기 부여와 조직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가 다시 조명받는 분위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임직원의 성과 보상을 위해 자기주식처분 결정을 한 코스닥 상장사는 11곳이다.

위성통신장비 전문업체 인텔리안테크는 4일 임직원에게 자사주 7000주를 RSU방식으로 지급했다. 지급 단가는 전일 종가 기준 4만9000원, 총 3억4300만 원 규모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행사가보다 주가가 떨어지면 가치가 없어져서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RSU를 활용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핵심 인재 이탈 방지, 장기 성장에 대한 원동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보상 규모 면에서는 인카금융서비스가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총 27만3860주의 자사주를 RSA 형태로 임직원에게 교부할 계획이다. RSA는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비로소 소유권이 확정되는 보상 방식으로 이번 지급은 2027년 7월 31일까지 재직을 조건으로 설정했다. 주당 지급 가격은 1만3480원, 총금액은 36억9000만 원이다. 수혜 인원은 333명에 달해 업계에서는 “중소형 상장사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규모”라는 평가도 나온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번 조치에 대해 “핵심 인재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인사정책”이라고 했다.

성과 보상에 자사주를 활용하는 방식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증가세다. 지난해 같은 7월 기준 관련 공시는 5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0곳 이상으로 늘었다. 업종도 IT, 게임, 패션, 바이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으며 보상 방식도 스톡그랜트, 스톡옵션, RSA·RSU, 사내복지기금 출연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서한은 자사주 270만 주를 처분하면서 이 중 200만 주는 RSU, 70만 주는 사내복지기금 출연 형태로 분리해 활용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우수 인재 확보 및 장기 성장 기반 조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인사보상 차원을 넘어 정부가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성격도 있다고 본다. 자사주는 과거 경영권 방어나 주가 부양 수단으로 활용되던 데 반해 앞으로는 보유 목적과 활용 계획을 명확히 해야 하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자사주를 취득한 뒤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할 경우 의무적으로 소각하거나 처분하도록 하는 제도를 검토 중이다. 자사주가 장기간 보유되며 ‘사실상의 의결권’처럼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사주를 단기적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장기적 보상 설계나 조직 안정화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 기업들은 인재 유치나 리텐션 수단이 제한적인 만큼 자사주 활용에 훨씬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사주 활용이 전략적 수단으로 재조명되면서 향후 관련 공시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RSU나 RSA를 포함한 조건부 보상제도가 중소형 상장사 사이에서도 일반화될 경우 국내 자본시장의 기업지배구조 및 보상문화에도 적잖은 변화를 예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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