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조직개편 말 아껴…"후배들 고생한다" 격려

권대영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새 정부의 국정 철학에 따라 민생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21일 기자들을 만나 "금융위원회의 DNA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에 있다"면서도 "부채 문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금융 원칙을 지키면서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행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출발기금 등 연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물꼬를 트는 금융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본시장도 돈이 생산적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권 부위원장은 "큰 주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지위는 아니다"라며 "다만 직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민생 회복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권 부위원장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금융정책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파견 △금융위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김소영 전 금융위 부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후속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그간 부위원장 직무를 대행했다.
그는 수도권 부동산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6·27 대출규제' 정책을 설계했다. 이후 서울 강남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주택 거래 및 가계대출 잔액이 줄면서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달 초 충청 타운홀 미팅에서 행사에서 "이분(당시 권 사무처장)을 소개해 드리면 이번에 부동산 대출 제한 조치를 만들어낸 분"이라며 "잘하셨다"고 공개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