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BGF리테일, 2분기 영업익 나란히 감소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이 내수 경기 부진에도 올해 2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하며 선방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크게 개선된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면 편의점은 업황 둔화로 상반기 내내 역성장했다.
20일 8개 증권사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4653억 원과 6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9%, 9.6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기 순이익은 164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백화점은 명품과 식품, 가전 중심으로 매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수익이 높은 '패션 부문' 매출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
롯데마트는 온라인그로서리(식료품) 사업 이관에 따른 비용부담이 있었으나, 해외 사업의 뒷받침으로 작년 2분기와 비슷한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쇼핑의 상반기 매출은 작년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세계는 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해보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6693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43억 원으로 28.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은 워치·주얼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패션 부문이 부진했고 본점 리모델링 등 대규모 투자로 영업이익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백화점의 5개 증권사 컨센서스 집계 기준 연결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881억 원과 798억 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보다 6.29%, 86.5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기 순이익이 520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백화점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1862억 원과 1923억 원으로 각각 10.67%, 72.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작년보다 0.81% 증가한 7조1131억 원이고, 영업이익은 354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 346억 원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당기 순손실은 작년 2분기 1119억 원에서 올해 2분기 370억 원으로 적자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중에서 이커머스 부문인 SSG닷컴과 G마켓의 적자 폭은 작년보다 늘었지만,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125억 원에서 올해 1947억 원으로 14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 주요 운영사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은 작년까지 매 분기 5∼1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 업황 둔화와 소비침체,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 등으로 1분기와 2분기 모두 역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GS리테일은 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 기준으로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2조9776억 원으로 1.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1억 원으로 9.75%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2분기 매출은 증권사 2곳의 컨센서스 집계 기준 2조2530억 원으로 2.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00억 원으로 8.14%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