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에 신축 선호↑… 지방 '새 아파트 프리미엄' 뚜렷

입력 2025-07-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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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노후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지방의 한 노후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준공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신축 프리미엄’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주택 수는 약 1954만 가구로 이 중 53.7%인 약 1050만 가구가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으로 조사됐다. 2021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이후 노후주택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후화 현상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 뚜렷하다. 지난해 지방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57.5%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수도권은 49.4%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개발과 재개발 사업 등 신규 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방의 주택 노후화는 앞으로도 심화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1만43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줄었으며 이 중 지방은 5만271건으로 32.7% 급감했다. 반면 수도권은 17.4% 증가해 지방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방 지역의 신축 아파트는 집값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2022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5억4000만 원에 거래되며 1년 전(5억500만 원)보다 6.9% 올랐다.

반면 인근의 ‘효자동 한신 휴플러스’(2006년 입주) 동일 면적은 같은 기간 2억5000만 원에서 2억5700만 원으로 2.8% 오르는 데 그쳤다. 전주시 완산구의 노후주택 비율은 66.2%로 전국 상위 수준이며 신규 입주 물량 역시 많지 않은 상황이다.

강원 강릉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승한내들 더퍼스트’(2021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6월 5억6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상승했다. 같은 지역 내 ‘강릉 교동 부영 3차’(2001년 입주) 동일 면적은 2023년 2억7800만 원에서 지난해 2억6700만 원으로 오히려 3.9% 하락했다. 강릉시의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은 66.7%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축 공급이 제한되고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방일수록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공급 공백이 이어질 경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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