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18일 SK텔레콤에 대해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640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까지 위약금면제에 해당하는 고객은 105만 명 이탈이 있었고 유입된 가입자를 감안하면 73만 명의 순감이 발생했다"며 "8월 이후 대규모의 보상프로그램 등으로 최소화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25년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배당이 유지된다면 주가는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2025년 영업이익은 1조1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버 침해사고 이후 보상 차원에서 시행된 요금 감면, 50GB 데이터 무료 제공 등의 조치로 인해 요금제 다운셀링 현상이 나타나며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하락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대규모 이탈과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8월 이후 보상 정책이 안정되면서 하반기에는 점진적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당초 120만 명 수준의 가입자 이탈과 2000억 원 이상의 위약금 발생을 우려했지만, 실제 수치는 이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주가 방어의 핵심은 배당이다. SK텔레콤은 주당 3540원의 배당을 유지할 경우 배당수익률이 6.3%에 이른다. NH투자증권은 7월 말 열릴 이사회에서 반기 배당금이 전분기 수준(830원)으로 결정된다면 더 이상의 악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