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년 국채선물 매도세…1년2개월만 누적순매도 전환

입력 2025-07-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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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베팅+원화 강세 베팅 회수 맞물린 듯
미국 10년물 금리 고점이 관건, 당분간 지속 vs 10년물 2.90% 상단인식 매도 강도 줄 것

(체크, 이투데이 추정치)
(체크, 이투데이 추정치)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10년 국채선물(10선) 누적 순매수포지션 추정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년2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의 10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336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2일(-3691계약) 이후 처음으로 누적매매 포지션이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은 최근 10선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5월 중 8만6069계약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로 돌아선데 이어, 6월 6만8304계약을 순매도했고, 7월 들어서도 1만6976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17일 들어서도 오전 10시 기준 2716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참여자들은 우선 미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선물시장의 한 참여자는 “10선에서 외국인의 순포지션 추정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결제 약정은 많이 줄지 않았다. 결국 외국인이 롱포지션(매수)을 청산했다기보다는 숏포지션(매도)을 신규로 쌓았다고 볼 수 있겠다”며 “미국, 일본, 호주, 독일, 프랑스 등 여타 국가 10년물 금리가 많이 오르고 있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국면에서 외국인이 숏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고점을 확인할때까지 이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도 “재정적자 우려로 글로벌 장기금리가 오르고 있다. 국내시장도 추가경정(추경) 재료가 반영됐다고 하지만 물량이 현실화될때마다 금리가 상승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외국인의 10선 움직임도) 이같은 흐름을 같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10-3년 금리차가 50bp를 시도할 수 있겠지만 10년물 2.90%는 금리상단이라는 인식이 강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 정도 절대레벨에서는 외국인의 10선 매도 강도도 지금처럼 유지되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화 강세에 대한 베팅을 회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원·달러 환율 1400원 이상에서 원화 강세에 대한 베팅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많았다. 이를 거둬드리는 측면이 제일 큰 것 같다”며 “게다가 한국은행 추가 금리인하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1.5회 정도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메리트가 크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매도세가 쉽게 진정될 것으로 판단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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