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를 모두 모아 '초혁신 아이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재정과 세제, 인력, 규제완화 등 유무형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AI(인공지능) 대전환을 통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달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후보자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선도국가로 도약해야 할 지금, 기존 시스템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맞지 않는 옷과 같다"며 "새로운 전환에 멈칫하는 동안 잠재성장률 하락과 부문 간 격차 심화 등 지금까지 이룬 것조차도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관세협상과 중국의 추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여건도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고 덧붙였다.
구 후보자는 "가장 큰 문제는 우리의 성장잠재력 약화"라며 "저출생·고령화 가속화, 투자 위축, 생산성 향상 정체 당으로 잠재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고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초혁신경제 대전환을 통해 낡은 추격경제 모델을 선도경제 모델로 혁신하고, 지속가능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장으로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이 선순환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대혁신의 첫걸음을 '주식회사 대한민국' 건설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국가 운영에 있어 비용-수익 개념을 도입하고 확실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우리나라는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1990년대 IT 혁명을 거쳐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며 "이제는 AI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AI를 기업과 정부, 국민 일상 전반에 적용해야 한다"며 "청년들을 AI 특수 전사로 키우고 전 국민 AI 교육을 통해 AI가 국민 모두에게 열린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석유화학,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에도 AI를 적용해 고도화하고 양자, 우주, 바이오, 에너지, K-컬처, 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도 AI 기술과의 연계 등 초혁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AI 대전환과 초혁신 경제가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핵심 아이템을 목표로 선정하고 여기에 모든 국가역량을 총집중해 세계 1등의 제품과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비전과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생활물가 안정 △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 △인구소멸·경기침체 지역 우선정책 △취약계층 생활 안정·역량 강화 △대미 관세협상·관세 피해기업 지원 등 대외 리스크 관리 △수출경쟁력 강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대전환 등을 약속했다.
구 후보자는 "대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으로 국가는 발전하고 국민은 행복한 세계 1등,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