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상대로 영장실질심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주가 조작과 관련된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연다.
재판부는 이 회장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10분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오후 3시 30분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오후 5시 이응근 삼부토건 전 대표이사 등에 대한 심문을 차례로 진행한다.
앞서 특검팀은 이달 14일 오후 이 회장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 이는 특검이 같은 달 2일 수사를 개시한 후 처음으로 신병확보에 나선 사례다.
이 회장 등은 2023년 5월에서 6월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속여 주가를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특검팀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데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를 홍보해 주가를 부양하고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은 1000원대에서 몇 개월 만에 5000원대까지 올랐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이 회장 등이 369억 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