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생산 확대하는 빅3…EV 수요감소ㆍ관세폭탄 동시 대응

입력 2025-07-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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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디트로이트 전기차 공장서 픽업 생산
스텔란티스, 2023년 가동중단 공장 부활
포드, 캐나다ㆍ멕시코 생산계획 수정 전망

▲스텔란티스는 2023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일리노이 공장을 다시 돌린다. 2027년부터 EV 생산설비로 거듭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내연기관 픽업트럭과 SUV를 생산할 계획이다.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 물량에 30% 안팎의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이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스탤란티스 미디어)
▲스텔란티스는 2023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일리노이 공장을 다시 돌린다. 2027년부터 EV 생산설비로 거듭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내연기관 픽업트럭과 SUV를 생산할 계획이다.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 물량에 30% 안팎의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이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스탤란티스 미디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제조사가 전기차 수요 감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세에 자국 생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BS 등에 따르면 GM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오라이언 공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픽업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등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GM이 지난달 밝힌 40억 달러(약 5조 원) 규모의 휘발유 차량 생산확대 계획의 일환이다.

GM은 오라이언 공장을 전기 픽업트럭 생산 허브로 키울 계획이었지만, 일반 내연기관 차량 생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응하는 한편 관세 장벽에 가로막힌 캐나다·멕시코 수입 물량을 대체 생산하겠다는 게 골자다. 심지어 오라이언 공장은 내년 전기 트럭을 양산하고자 작년부터 설비교체를 시작했는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계획을 미루기로 한 것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월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관세전쟁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멕시코 생산분에는 30%를 각각 부과했다.

이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신차를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했던 ‘빅3’는 발 빠르게 생산 전략을 수정했다. 전기차 공장을 전환해 캐나다·멕시코로부터의 수입물량을 대체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생산설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관세에도 대응하려는 의도다.

스텔란티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초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 생산중단·감산 등의 조치를 내놓고 미국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2023년 판매 부진 탓에 “무기한 가동 중단”을 발표한 일리노이 공장을 되살리기로 했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현재 램 픽업트럭 생산을 위해 이 공장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포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구체적으로 미국 생산 확대 전략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캐나다와 멕시코 생산분이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를 대체할 자국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동차 빅3 캐나다·멕시코 공장 현황. 올해 1분기 기준.  (출처 오토모티브뉴스)
▲미국 자동차 빅3 캐나다·멕시코 공장 현황. 올해 1분기 기준. (출처 오토모티브뉴스)

미국은 내달 1일부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속하지 않은 캐나다산 상품에 35% 관세를, 멕시코는 30%를 각각 부과할 방침이다. 자동차와 그 부품은 USMCA에 해당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원산지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해당 기준에는 △최소 75% 이상 북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조립 △북미 노동자 참여 일정 수준 보장 △부품 원산지 비율 75% 이상 등이 포함됐다. 값싼 단순 부품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시아 생산에 의존 중이어서 자동차업체들이 USMCA 기준을 충족하기가 어렵다. 이에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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