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수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유치…문화도시 부산의 국제 위상 재조명

입력 2025-07-1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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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청사 전경 (사진제공=부산시청 )

부산시가 2026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우리나라가 세계유산위원회를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부산은 세계유산 의제를 주도하는 첫 국내 도시라는 상징적 위상을 새롭게 얻었다.

부산시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공식 차기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30일 대한민국의 단독 후보로 선정된 이후, 약 2주 만에 유네스코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며 유치 성공을 확정지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설립된 유네스코 산하 최고 의결기구로, 세계유산의 등재 및 보존정책을 결정하는 전 세계 문화유산 거버넌스의 중심축이다. 현재까지 196개국이 협약에 가입했으며, 각국의 대표단과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모여 전 지구적 유산 보존을 논의한다.

14일 제47차 회의에서는 개최지 발표와 함께 부산시 대표단이 인사말과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연설에서 "전쟁과 피란의 기억을 품은 도시 부산은, 문화 다양성과 인류 공동의 가치를 지켜온 경험을 토대로 세계유산위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홍보영상에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적 가치 △벡스코·APEC 누리마루 등 국제행사 인프라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 문화유산 등이 담겨, 전 세계 대표단에 부산의 매력을 각인시켰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유산도시'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문화적 서사를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피란수도 시절의 기억을 보존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진 중인 점은 ‘기억의 유산’이라는 세계유산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는 단순한 도시 홍보를 넘어, 전쟁과 이주·기억의 공동체로서 도시가 품은 담대한 서사를 '세계유산'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향후 국가유산청,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부산연구원 등과 실무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회원국 대표단 196개국을 위한 의전·숙박·홍보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피란수도 부산의 상징성을 살린 개·폐회식 구성과, 지역 예술인과 협업한 문화공연·전시·답사 프로그램 등도 준비 중이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시 브랜딩을 넘어, 국제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유치 확정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문화적 품격을 세계에 입증한 성과”라며 “유산의 보전은 물론, 문화 다양성과 지속가능성, 평화라는 유네스코의 가치를 담아내는 국제 행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국제행사로 만들고, 아시아의 유산 도시로서 부산의 정체성을 세계에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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