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소비쿠폰' 서버 증설 총력…마케팅 경쟁은 '자제'

입력 2025-07-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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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신청 시작…카드사들 막바지 준비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오류 재발 방지 노력
마케팅 실익 없어…"과도한 모객 오해 경계"

12조 원대 소비쿠폰 결제 시장이 열리면서 카드사들이 전용 웹 환경 구축, 전산 및 인프라 개발 등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생 경제가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과도한 마케팅 경쟁은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신청을 받는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NH농협)는 각 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소비쿠폰 신청에 대한 사전 안내사항 등록을 일제히 마쳤다. 별도 홈페이지 코너를 신설하거나 팝업창을 띄우는 방식으로 신청 방법과 사용가능 가맹점 현황, 자주 묻는 질문(FAQ) 등을 안내하고 있다.

후속 작업으로 소비쿠폰 사용액과 잔액 표시, 본인확인 서비스 등 신청 및 결제에 필요한 전산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카드사들은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서버 증설 등 사전 트래픽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재발 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준비 작업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라며 "다만 많은 사람이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을 하면 서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소비쿠폰 신청이 '5부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원활한 신청 접수를 위해 서버 증설 등 시스템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수조 원대 결제시장이 열리지만 업계에선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은 최소화하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과도한 모객 행위로 비칠 우려가 있고 마케팅 비용에 비해 실익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 때문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자체 플랫폼 확장을 위해 오픈알림 신청 등 서비스를 개시하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선 간편 결제사들과 반대되는 행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신용판매 수익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마케팅 등을 통해 신청인을 많이 모집하더라도 오히려 득보단 실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 사업장에서만 쓸 수 있고 현재 카드사들은 해당 규모의 가맹점에 우대 수수료율(0.40~1.45%)을 적용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부 정책을 활용해 돈을 벌려는 모습으로 국민들에 잘못 인식될 수 있어서 마케팅은 자제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이달 21일 오전 9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1차로 15만~45만 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소득별로 차등 지급하고, 2차로는 국민 90%를 대상으로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한편 전자결제 업계, 카드사 등에선 소비쿠폰 지급을 이용한 스미싱·피싱 시도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소비쿠폰 신청 공식 안내 문자에는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되지 않으며 정부24·지방자치단체 및 카드사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 외에서는 신청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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