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들이치고, 주민은 대피하고"…부산 전역 10시간 '폭우 공습'

입력 2025-07-14 09: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산사태주의보·주택 침수·공사장 누수까지…밤새 89건 피해 신고

▲사상구 괘법동 사상~하단선 공사장에서 밤사이 퍼부운 비로 인한 대량 누수가 발생했다.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사상구 괘법동 사상~하단선 공사장에서 밤사이 퍼부운 비로 인한 대량 누수가 발생했다. (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전역에 10시간가량 호우주의보와 경보가 이어지며 주민 대피와 침수, 공사장 누수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지고 도로·산책로 출입이 통제되는 등 도시 기능이 일부 마비되기도 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6시부터 14일 오전 4시까지 접수된 폭우 관련 안전 신고는 총 89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에는 도로 침수와 옹벽 붕괴, 나무 쓰러짐, 하수구 역류 등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강서구에는 한때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붕괴 우려가 있는 인근 지역 주민 6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부산 전역의 산책로 등 48곳도 출입이 제한되며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주택과 도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사상구 한 주차장을 비롯해 서구·부산진구·강서구 등지의 주택과 도로에 물이 차오르며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연제구와 해운대구 등 도심 일대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이어졌다.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와 부러진 나뭇가지가 도로를 가로막는 등 추가 사고 우려도 커졌다. 북구와 해운대구 등지에선 소방당국이 신속히 안전조치를 취했다. 하수구와 맨홀 역류 신고도 접수돼 일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13일 저녁 부산진구 초읍동의 한 옹벽이 붕괴 위험에 놓였고, 14일 오전에는 수영구 망미동 망미근린공원의 담벼락 일부가 파손됐다. 동래구 명륜동에서는 야산의 토사가 쏟아지며 인근 지역이 일시적으로 봉쇄됐다. 사상구 괘법동에 있는 사상~하단선 공사장에서는 대량 누수가 발생해 소방대가 긴급 투입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3~14일 사이 부산 전역에 걸쳐 시간당 최대 192.5㎜의 비가 내렸다”며 “사상구(192.5㎜), 사하구(177.5㎜), 부산진구(171.0㎜), 북구(169.5㎜) 순으로 강수량이 많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상 악화에 따른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노후 배수시설 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침수와 산사태 위험지역 거주민은 기상특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36,000
    • -2.45%
    • 이더리움
    • 4,609,000
    • -2.5%
    • 비트코인 캐시
    • 852,000
    • -0.93%
    • 리플
    • 3,077
    • -3.09%
    • 솔라나
    • 200,800
    • -5.42%
    • 에이다
    • 633
    • -4.09%
    • 트론
    • 425
    • +0.95%
    • 스텔라루멘
    • 369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00
    • -1.29%
    • 체인링크
    • 20,540
    • -3.84%
    • 샌드박스
    • 215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