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기대감 영향…4년 만에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최고치 ‘102’ 기록

입력 2025-07-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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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3분기 RBSI 100 상회
소비쿠폰 정책, 여름휴가 특수 등 영향
기업 절반 이상 새 정부에 ‘긍정적’ 기대
“단기 기대심리, 실제 경기에 반영돼야”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상승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4.6%), 수산물(7.4%), 축산물(4.3%) 등 식료품 전반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고등어(16.1%), 마늘(24.9%), 김치(14.2%), 커피(12.4%) 등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품목이 상승폭이 컸다. 라면은 작년보다 6.9% 상승해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달걀은 6.0% 올라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달걀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상승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4.6%), 수산물(7.4%), 축산물(4.3%) 등 식료품 전반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고등어(16.1%), 마늘(24.9%), 김치(14.2%), 커피(12.4%) 등 서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품목이 상승폭이 컸다. 라면은 작년보다 6.9% 상승해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달걀은 6.0% 올라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달걀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소매유통 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소비쿠폰 정책, 여름휴가 특수 등과 맞물려 국내 유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전망치가 102로 집계되며 전 분기(75) 대비 27포인트(p) 급등했다. 이는 2021년 3분기(106)이래 4년 만에 기준치(100)를 상회한 전망치다. R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주식시장 상승세, 금리 인하 기대감 등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 진작책이 여름 휴가철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유통업계의 기대감도 컸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2.4%)이 ‘새 정부 출범이 자사가 속한 업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17.6%에 불과했다.

업태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편의점(108)과 온라인쇼핑(105)은 나란히 기준치를 웃돌았고, 슈퍼마켓과 백화점도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89)는 유일하게 기준치를 밑돌았다.

편의점(71→108)은 업태 중 가장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여름 휴가시즌 중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음료, 간편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소액 결제가 많고 높은 접근성과 편리성으로 인해 소비쿠폰을 이용 가능성이 높아 정부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쇼핑(105) 역시 강세가 예상됐다. 여름철 특수 품목인 여행·레저용품, 항공·숙박 등 계절적 수요가 기대감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식시장 상승 역시 가전, 가구 등 준내구재 온라인 구매를 촉진할 요인으로 꼽혔다.

슈퍼마켓은 기준치(10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고물가에 따른 집밥 선호 현상이 뚜렷한 데다가 슈퍼마켓이 지역 밀착형 특성상 편의점과 더불어 소비쿠폰의 주요 사용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 정책의 수혜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100)도 기준치를 회복했다.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부의 효과가 명품, 고가 패션, 주얼리 등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을 견인하고 여름휴가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형마트(89)는 업태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하회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데다 온라인 채널 및 슈퍼마켓과의 가격경쟁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이투데이DB)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이투데이DB)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새 정부 출범과 소비 진작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이것이 실제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하반기에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내수 진작 행사, 노후 차량 교체, 공공기관 냉난방기 교체 등 에너지 효율 시설투자,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 개선, 신산업 육성 지원 등을 통해 성장과 소비 여력 확충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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