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이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로 출발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9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와 같다.
수출은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4.3%)로 전환했다. 미국 관세부과 등 악재에도 올해 들어 1월과 5월을 뺀 나머지 기간 모두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12.8% 증가했다. 승용차는 13.3%, 선박은 134.9% 늘어났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반도체는 고부가 제품 수요,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는 품목별 관세 영향으로 미국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전기차를 중심으로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1.9%)과 무선통신기기(-13.9%)는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6.2%), 미국(6.1%), 유럽연합(3.6%), 베트남(2.3%) 등은 증가했으나 홍콩은 43.1% 감소했다. 중국, 미국, EU 등 상위 3국의 수출 비중은 47.0%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2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4.9%), 기계류(17.2%), 가스(21.9%) 등은 늘었으나 반도체(-4.5%), 석유제품(-27.4%) 등은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6.7%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2%), 유럽연합(18.3%), 일본(6.8%) 등은 증가했으나 미국(-13.1%), 대만(-9.1%) 등은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6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