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3000원으로 기존보다 16% 상향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며 “신정부 출범 후 내수 활성화 대책에 힘입은 구매력 개선 기대, 동대문점 철수로 하반기 면세 흑자전환 예상, 3분기부터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도 논의되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817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 소비 침체 속 백화점과 면세점 점포 폐점 비용이 반영됐으나 1분기에 이어 지누스 관세 환급 효과로 영업이익을 방어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은 –0.5%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기상환경으로 고수익성 패션 카테고리 판매가 저조했고, 6월 디큐브시티 폐점 관련 비용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2%로 방어할 것으로 봤다.
면세점은 시내점 경쟁 완화와 공항점 MD 개편 효과로 긍정적인 매출 흐름이 지속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동대문점 폐점 관련 비용(50억 원 추정) 반영으로 영업적자폭이 확대되나, 이를 제외하면 이미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누스는 지난 분기에 이어 반덤핑관세(183억 원 추정)으로 큰 폭의 이익이 예상된다.
주주환원 정책 이행 의지는 더 높아진 것으로 봤다. 현대백화점은 중간 배당 최소 100억 원 시행, 2027년까지 배당 지급총액 500억 원까지 단계적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은 강력한 하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현대홈쇼핑 잔여 지분(7.34%) 매각을 통해 유입된 현금 중 절반을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