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돌아온 고려 사경과 조선 불화⋯"불교미술 뛰어남 보여줘"

입력 2025-07-08 14: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불교미술의 진수' 고려 사경과 조선 불화의 귀환' 일본 환수 문화재 언론 공개 행사에서 관계자가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 표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불교미술의 진수' 고려 사경과 조선 불화의 귀환' 일본 환수 문화재 언론 공개 행사에서 관계자가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 표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에서 환수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와 '시왕도'가 언론에 최초로 공개됐다. 고려와 조선 전기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8일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광복 80주년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 일본에서 돌아온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공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환수 소회를 전했다.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는 짙은 남색 종이에 금빛 글씨로 쓴 고려 시대의 불경이다. 대방광불화엄경은 화엄종의 근본 경전으로 부처와 중생이 하나라는 것을 기본 사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중국 당나라 승려가 한문으로 번역한 80권 중 22권을 옮겨 적은 것이다. 표지에는 금·은니로 그려진 5송이의 연꽃이 배치되었고, 넝쿨무늬가 연꽃 송이를 감싸고 있다. 지난해 10월 소장자가 국외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처음 존재가 확인됐다.

▲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불교미술의 진수' 고려 사경과 조선 불화의 귀환' 일본 환수 문화재 언론 공개 행사에서 시왕도가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불교미술의 진수' 고려 사경과 조선 불화의 귀환' 일본 환수 문화재 언론 공개 행사에서 시왕도가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시왕도'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2023년 8월 일본 경매 출품 정보를 입수한 후 국가유산청과의 협력을 통해 낙찰에 성공, 지난해 11월 국내로 환수했다.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미술품으로 고려 불화의 흔적도 남아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시왕도란 저승의 열 명의 왕을 그린 그림이다. 불교의 사후 세계관과 관련된 지옥 심판 장면을 묘사한 불화다. 이번 환수본은 총 10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1폭당 1명의 시왕과 지옥 장면이 그려져 있다. 각 폭 상단에는 시왕들의 재판 주관 장면을 크게 부각시킨 한편, 하단에는 옥졸에게 체벌 당하는 망자들의 처참한 광경을 비교적 작게 묘사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공개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2'와 '시왕도'는 수백 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보존 상태가 양호해 향후 다양한 연구와 전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31,000
    • -2.05%
    • 이더리움
    • 4,556,000
    • -3.31%
    • 비트코인 캐시
    • 869,000
    • +1.46%
    • 리플
    • 3,058
    • -1.51%
    • 솔라나
    • 199,300
    • -3.53%
    • 에이다
    • 619
    • -5.21%
    • 트론
    • 432
    • +1.17%
    • 스텔라루멘
    • 361
    • -3.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1.45%
    • 체인링크
    • 20,390
    • -3.78%
    • 샌드박스
    • 212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