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망의 관계가 AI 산업의 미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박충권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략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함께 효율적인 전력 공급망의 확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AI 기술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특히 데이터센터 사용량이 2028년까지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와 같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서는 전력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충권 의원은 “AI의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에서 소비되는 전력량이 급증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2년 후 데이터센터의 40%가 전력 공급 문제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 의원은 "AI 산업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대규모 전력 소비를 동반한다. 그만큼 전력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AI 기반 산업이 성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하고, 전기 소비의 50%가 산업용 전력으로 사용된다"며 " 전력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했다.
발제를 맡은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대비는 국가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AI와 관련된 전력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전력 모델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탄소 전력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의 전력 공급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전력 공급이 데이터센터 수요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원칙에서 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고 하면 관련 제도를 열어주고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하면 선택권이 주어져야 하는데, 우리나라 전력 사업 구조는 공기업과 정부, 정치 중심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력 공급을 하루빨리 시장화해서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도록 전력 산업 구조를 진화시켜야 하며, 데이터센터 업계도 유연한 전력 사용을 위한 자체 솔루션을 장착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민용 SK텔레콤 사업부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지방 분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부장은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는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방으로의 분산이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AI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전력 모델이 필요하며, 특히 저전력, 냉각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AI 모델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전력 사용과 최적화된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