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산업·전남 공공의대·전북 올림픽 유치
"호남살이 통해 지역 현안 청취…성과로 증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호남이 묻고, 박찬대가 답하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명문화해 내란의 역사를 종식시키겠다"며 "호남이 민주주의의 심장에서 경제의 심장, 미래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달부터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나주, 여수 등 호남 지역을 순회하며 '호남살이'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회관에서 숙식하며 당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한 지역별 공약을 보면, 광주에는 AI국가산업 육성과 도심철도 지하화, 광역철도망 연결을 약속했다.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 태스크포스(TF)와 함께 적극적인 입법·재정지원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지역에는 의과대학이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공공의대 신설을 공약했다. 또한 해상풍력·영농형 태양광 등 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해 RE100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전북에 대해서는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회와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전라선 KTX 고속화, 호남고속도로 2단계 조기 완공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새만금 RE100 국가산업단지 구축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호남 현장에서 직접 들은 검찰개혁 완수, 지역균형발전, 수도권 중심 정당구조 개선 등의 요구를 허투루 듣지 않고 있다"며 "이번 일정을 단순한 순회가 아닌 호남 앞에 서는 시험대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 경력을 거론하며 "당이 위기에 빠졌을 때 원내대표로 앞장섰고, 이재명 대통령의 출마로 공백이 발생하자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다"며 "검찰독재와 내란세력에 맞서 국회와 국민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이지만 결코 안주할 수 있는 텃밭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나태해질 때면 회초리를 들어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길을 잃을 때는 등불이 되어 방향을 밝혀준 아버지이자 스승"이라고 호남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만 대한민국이 성공한다"며 "호남을 스승이자 벗으로 삼아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호남의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가진 후 다음 달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당대표 선출에 나선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는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출사표를 낸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