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베트남, ‘46% 폭탄관세’ 피했다…협상 핵심은 농산물ㆍ車ㆍ중국 견제

입력 2025-07-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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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호관세율 20%로 축소 합의
중국 등서 베트남 경유 ‘환적 상품’은 40%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하고 車시장 개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정책을 상징히는 MAGA 모자를 쓰고 있다.  (플로리다/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정책을 상징히는 MAGA 모자를 쓰고 있다. (플로리다/AFP연합뉴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마감을 일주일 앞두고 베트남이 무역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46%에 달하는 폭탄관세를 피하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이 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를 계기로 이번 무역협상에 합의했다”며 “두 나라가 협력하는 위대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46%에 달했던 상호관세를 20%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2000년대 이후 주요 다국적 기업 공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온 베트남은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분류됐다.

생산품 대부분은 미국으로 건너간다. 베트남 관세총국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미국 수출액은 1195억 달러(약 162조 원)로 전체 수출의 29.5%에 달했다. 2위 중국(약 14.7%)과 격차도 적지 않았다. 결국, 베트남의 46% 상호관세는 콜롬비아(4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여전히 관세 20%가 남아있으나 단순 공산품 중심의 수출산업이 대부분인 만큼 시장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 현지 언론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은 베트남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확대와 자동차시장 개방을 끌어냈다. 베트남은 농산물과 완성차,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대형 엔진 차량을 포함해 모든 미국산 제품에 대한 무관세(0%) 개방을 약속했다. 80억 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와 29억 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베트남이 구매한다는 별도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베트남을 통한 중국산 제품의 미국 우회수출 차단도 합의 주요 내용이었다.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환적상품에 대해서는 40% 관세가 적용된다. 농산물 수입 확대와 자동차시장 개방, 중국 견제는 다른 국가와 협상에서도 핵심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이었던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당시에도 미국은 미국산 농축산물의 추가 수입 확대와 자동차시장 비관세 규제(안전 및 배기가스 기준) 완화 등을 요구했다. 이번 협상에서 유럽과 인도에도 비슷한 요구안을 제시했다. 유전자변형(GMO) 농산물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인도에는 의약품 규제 완화를 추가로 요구한 상태다.

자동차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아시아 주요 협상국이 미국의 요구를 무리 없이 수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모빌리티는 “아시아 주요국 자동차시장은 낮은 배기량의 소형차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라며 “큰 덩치에 대배기량 엔진을 얹은 미국산 자동차는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 경쟁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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