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위기 속 여성 기업 역할 중요…정책적 지원 뒷받침돼야"

입력 2025-07-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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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서 정책토론회…"저출생·고령화 극복해야"
"펨테크 등 특화산업 육성·맞춤형 창업 지원 강화 필요"
"여성 기업 대상 조달 시장 확대도…첫 매출이 중요"

▲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저성장·저출생·고령화 극복을 위한 여성기업 역할 강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저성장·저출생·고령화 극복을 위한 여성기업 역할 강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인구감소와 고령화, 저출생, 저성장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여성 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체계적인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펨테크' 등 여성 특화산업 육성, 맞춤형 여성 창업 지원 강화, 여성 창업자 대상 투자 및 시장 연계 강화 등이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 거론됐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저성장·저출생·고령화 극복을 위한 여성기업 역할 강화 방안 정책토론회'가 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고 김원이 더불어민주당·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주최했다.

민세진 동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 조혜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 창업자들의 인터뷰를 해보면,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이템을 갖고 있는 창업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펨테크를 비롯해 시니어, 여성 케어에 대한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이어 국가 차원에서 시스템에 대한 개선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경력 단절 가정의 혁신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생태계가 구성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제도적인 지원의 측면에서 경력 단절 여성의 특성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여성 고용률이 'M자형 곡선'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M자형 곡선이란 여성 고용률이 20대 후반~30대 초반에 하락한 뒤, 40대 이후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김 센터장은 이와 관련해 타 국가들과의 제도적 차이점이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또 여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달 시장 확대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김 센터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한 여성 기업들에 대한 조달 시장을 열어주면 좋겠다"며 "첫 매출을 낼 수 있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 조달 시장의 확대가 지금 비율이 적은 만큼 정책적 지원을 통해 높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 인력 강화가 필요한 이유를 언급했다. 이 위원은 "전반적인 인구구조의 변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여성 인력 강화를 위해) 소극적으로 얘기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요구사항 등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도 저출산이라는 결과들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를 재고해야 한다는 것도 (현장 관계자들이) 강력하게 말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저성장·저출생·고령화 극복을 위한 여성기업 역할 강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저성장·저출생·고령화 극복을 위한 여성기업 역할 강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이와 관련해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여성 기업"이라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높아져야 하고, 여성 기업들이 성장을 주도하는 시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여성 전용 펀드나 연구·개발(R&D) 정책 자금도 늘려 기업들의 창업부터 스케일 업까지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창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여성기업인들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여성기업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소통과 화합이라는 기조하에 우리 사회의 주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이 의원은 "복합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그동안의 해법과는 전혀 다른 해법이 필요하다"며 "여성 기업인들이 분발해달라. 여러분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정부와 국회가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도 "여성특화산업을 육성하고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게 결론인 것 같다. 이에 대한 실행력을 담보하는 건 정부와 국회"라며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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