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상시 고객 참여형 연구 거점 운영
방문객 참여 실사용자 인사이트 수집 모빌리티 UX 혁신
“고객 목소리 제품 기획부터 반영해 감동적인 경험 제공할 것”

현대자동차·기아가 3일 서울 강남대로 사옥 1~2층에 ‘UX 스튜디오 서울’을 공식 개관한다. 이 공간은 미래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UX)을 고객과 함께 설계하고 검증하는 세계 최초의 상시 고객 참여형 연구 플랫폼으로, 누구나 방문해 실제 차량 개발 과정에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효린 현대자동차 AVP본부 Feature전략실 상무는 1일 ‘UX 스튜디오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Your voice is our way(여러분의 목소리가 우리의 길입니다)’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이곳에서 다양한 연구들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외에도 상하이(중국), 프랑크푸르트(독일), 어바인(미국)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 UX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각 지역의 사용자 특성을 반영한 글로벌 UX 동시 리서치 체계를 통해 지역별 맞춤형 사용자 경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서울 거점 개관은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모빌리티 경쟁에서 ‘고객 경험 중심’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UX 스튜디오는 기존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비공개 운영되던 것과 달리 참여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기존 UX 스튜디오는 현대차·기아의 상품, 디자인, 설계 등 담당 연구원들이 차량 UX 개발 과정에 활용하던 사내 협업 플랫폼이었다. UX 연구의 핵심인 사용자 조사 역시 일부 특정 고객을 초청해 비공개로 운영해 왔다.
반면, 새 UX 스튜디오는 방문객들이 선행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차량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의 의견이 제품에 반영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여러 완성차 업체도 다양한 형태의 고객 연구를 하고 있지만 일반 고객이 차량 UX 개발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연구 플랫폼은 UX 스튜디오 서울이 세계 최초의 사례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사용자 경험을 한 단계 더 혁신하는 한편, 디자인·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편의사양 등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관했다”고 설명했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크게 UX 전시 콘텐츠를 체험하고 리서치에 참여할 수 있는 1층 ‘오픈랩’과 몰입형 UX 연구 공간인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으로 구성된다. 오픈랩에서는 차량 UX 콘셉트를 모형으로 전시하고,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가상 주행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2층 어드밴스드 리서치 랩은 보다 전문적인 UX 연구 공간이다. 사전 모집된 사용자들은 연구원과 함께 자율주행, 고성능 주행 등 고도화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UX·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HMI) 테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UX 스튜디오 서울을 통해 전동화·자율주행 시대에 맞춰 사용자 중심 혁신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 상무는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기획부터 반영해 감동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사용자가 연구의 주체가 되는 패러다임 전환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