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효과인가? 환율 효과인가?…증시 상승의 진짜 이유는

입력 2025-07-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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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3개월 간 하락세
1349.5원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코스피는 3개월 간 22%↑
환율 하락⋯ 외국인 ‘바이코리아’ 이어져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을 국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코스피는 6월 한 달간 14% 오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맞물린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번 상승장의 핵심 배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같은 기간 일본과 대만 증시도 오르면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355.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349.5원까지 떨어져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은 지난 4월 9일 1484.1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3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30일에는 1350원으로 마감해 약 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4월~6월) 코스피는 2521포인트(p)에서 3071p로 22% 상승했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000선을 넘어선 뒤 지난주 3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31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에는 3108p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본과 대만 지수도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지난 4월 1일 3만5624.48에서 7월 1일 3만9986.33으로 올라 12.24%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2만1280.17에서 2만2553.72로 5.9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시 상승의 진짜 원인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자익을 노린 외국인 투자 증가라고 분석한다.

환율이 내리면(원화 가치 상승)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같은 금액을 투자해도 달러로 환전했을 때 수익이 더 커진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2개월 연속 ‘바이(BUY) 코리아’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6월 코스피 시장에서 2조6927억 원, 코스닥에서 694억 원을 순매수했다. 앞서 5월에도 코스피에서 1조1656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10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9개월 연속 매도 행진을 끝내고 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6월 한 달간 SK하이닉스를 1조5330억 원, 삼성전자를 7380억 원 순매수하며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42.79%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6.41% 상승했다. 업계에선 글로벌 반도체 투자 심리 회복세와 환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한국 반도체 대장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원화 강세의 배경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새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히지만, 달러 약세라는 외부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경기 회복에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이에 이번 코스피 상승은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도 있지만, 실제로는 환율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장 큰 배경이라는 분석도 있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 투자해 얻는 수익이 더 커지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 상승을 두고 ‘이재명 정부 취임 효과’라는 해석과 , 오비이락(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일 뿐 실제는 환율 하락에 따른 지수 상승 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 효과는 앞서 대규모 재정지출을 단행한 독일 다음으로는 최근 한국이 유일한 상황으로 이런 유동성 공급 정책에 이끌린 외국인과 기관이 국내 증시에 대거 유입돼 지수를 밀어 올렸다”며 “다만 정부 정책을 향한 기대감이 장기적으로 지속하려면 실질적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출범이 증시 상승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안정 및 정책 기대감에 외국인 수급 개선 뚜렷하다”며 “지난달 19일 2차 추경 예산안 의결 발표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었고, 기관 또한 동시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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