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22.5조…규모 최대·증가폭 최저
음식서비스 14.2%↑…이쿠폰 47.1%↓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 대비 0%대 늘어나면서 역대 최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특히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이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5년 5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조4870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9%(1970억 원) 증가했다.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전체 월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해 12월(22조8697억 원)과 11월(22조6307억 원) 이후 역대 3번째 규모다.
반면 0.9%의 증가율은 5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티메프 사태 이후 온라인쇼핑은 성장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메프 기저효과가 사라진 7월 이후부터 흐름이 바뀔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 비중은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15.3%(3조4413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음·식료품 13.7%(3조865억 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 12.5%(2조819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는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이 견인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주요 배달플랫폼의 무료배달 서비스 확대, 공공배달앱 수요 증가 등으로 1년 전보다 14.2%(4269억 원) 늘었다.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도 대형마트 어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각 5.6%(1647억 원), 9.4%(989억 원) 증가했다.
반면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티메프 사태 여파로 1년 전보다 47.1%(4577억 원) 감소했다. 이쿠폰서비스는 지난해 7월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같은 해 8월(-43.9%)부터 10월(-46.1%), 12월(-41.7%) 등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도 1월(-36.2%), 2월(-48.5%), 3월(-44.6%), 4월(-49.1%) 등 30~50% 수준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거래액은 17조3600억 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4915억 원) 증가했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7.2%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p) 증가했다. 상품군별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음식서비스(98.9%), 이쿠폰서비스(90.5%), 아동·유아용품(82.7%)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 거래액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종합몰은 4.6% 감소한 12조3815억 원, 전문몰은 8.5% 증가한 10조1054억 원을 기록했다. 운영형태별로 온라인몰은 1년 전보다 1.3% 증가한 17조4352억 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은 0.4% 감소한 5조518억 원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