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세계화에...식품업계, 지속가능경영에 진심

롯데웰푸드‧롯데칠성‧오뚜기·삼양그룹 등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롯데웰푸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이미지 (사진제공=롯데웰푸드)

K푸드의 세계화가 본격화 하면서 식품업계도 잇달아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발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몰입하는 모습이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전날 올해로 다섯 번째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과 오뚜기, 삼양그룹 등도 같은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냈다. 식품업계에서도

롯데웰푸드는 ESG 경영활동과 추진성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대응‧지속가능한 원재료 구매 및 패키징 확대 등 7가지 중요 이슈 성과를 전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ESG 전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환경 부분에도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공장 옥상 태양광 설치, 영업용 차량 전기차 전환 등도 이뤄지고 있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식음료 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롯데칠성도 ‘2024 지속가능성보고서’에서 플라스틱 감축, 인권영향평가 성과 등을 소개했다.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줄이고 용기 경량화, 재생원료 도입에 속도를 내고 연도별 목표 수립으로 인권경영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이번 지속가능보고서에서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2050 탄소 중립 달성’이라는 비전 아래, 넷제로 전략을 기반으로 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새롭게 공개했다. 오뚜기와 오뚜기라면, 조흥에 이어 2024년에는 추가로 5개 관계사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참여, 전사적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적극 전개 중이다. 또한 에너지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의 고도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지주사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패키징, 삼양케이씨아이 등 상장 4개사의 지속가능경영 비전과 성과를 통합한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고, 오뚜기의 경우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속 가능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2050 탄소 중립 달성’이라는 비전으로 넷제로 전략에 기반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새롭게 공개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는 “해외 매출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ESG 선진국을 타겟팅하려면 지속가능경영은 필수요건”이라고 설명했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식품업계 특성상 원재료 수급 여건이 기후위기에 직격탄을 맞는 영향도 크다”면서 “아직까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식품기업은 많지 않지만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와 지속가능한 기업을 찾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ESG의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SG 경영은 수익성 차원에서도 유의미해지고 있다. 서스틴베스트 ‘ESG 스크리닝 전략의 실증 분석-동일가중 포지티브 스크리닝의 힘’ 보고서에 따르면 ESG 성과가 뛰어난 기업을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최근 5년간 연간 수익률 9% 가까운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코스피 연 수익률 1.98%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