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으로 인해 벤처 붐 필요한 시기…맞춰 준비해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벤처기업 육성책과 관련해 모태펀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발전하는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한 환경적 변화, 그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금요일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모태펀드가 기업들의 투자·정책 플랫폼으로서 굉장히 잘 작동했다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기여한 부분, (새로) 보완할 부분에 관한 내용을 보고 받고, 제 생각을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에 대한 질문에는 "연장돼야 해당 산업에서 연속해서 투자를 받고, 운영이 지속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이렇게 크게 산업이 한 번 바뀌어야 하는 패러다임이 오는 시절에는 연장될 것은 연장되고, 새롭게 조성돼야 할 것들은 조성되는 논의들이 필요한 단계"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연간 40조 원 벤처투자 시장 육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예산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26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 "AI와 신재생 에너지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벤처·중소기업 모태펀드 출자 등 1조3000억 원의 자금 지원으로 성장 동력을 되살리고자 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AI의 발전에 따른 환경적인 변화에 대해 "(업무보고에서) 참여자 모두가 동의했던 것은 또 한 번 새로운 벤처 붐이라는 게 필요한 시기가 됐다는 것"이라며 "AI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변화와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걸로 예상이 된다"고 했다.
그는 "거기에 맞춰 저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과거에 고속도로를 깔거나 초고속 통신망을 깔던 것보다는 훨씬 더 복잡다단하다"며 "이전에는 다른 나라들이 (상대적으로) 조금 느렸다면, 지금은 전 세계가 AI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빠르게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아울러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존 산업들의 경쟁력 강화 부분에 대해서도 AI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하는 기대가 있다"며 "4세대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벤처 기업가들이 육성되고, 그들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