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60억 달러 또 쾌척…연간 기준 최대 규모

입력 2025-06-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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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6만 버크셔 B주, 게이츠·가족 재단에 전달
기부 누적액 600억 달러 돌파
부호 순위 6위로 한 계단 하락 예상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AP연합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약 20년 전부터 재산을 기부하기 시작한 이래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금액을 쾌척했다. 28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 총 1236만 주를 빌&멀린다게이츠 재단과 자신의 가족이 관여하는 재단들에 30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전처와 함께 세운 게이츠재단은 943만 주를, 사별한 첫 부인인 수전 톰슨 버핏의 이름을 딴 재단은 94만3384주를 각각 받게 된다. 버핏의 자녀들인 수지·하워드·피터가 각각 이끄는 셔우드 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 재단 등 3곳은 66만366주씩을 수령한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산모의 건강을 지원하는 활동을 한다. 셔우드 재단은 네브래스카주 비영리단체와 유아 교육 등을 돕고 있으며 하워드 G. 버핏 재단은 전 세계 기아·인신매매 퇴치, 분쟁 완화 등에 기여하고 있다. 노보 재단은 소외된 여성과 원주민 공동체를 돕는다.

기부 규모는 버크셔 클래스B 주식의 전날 종가가 485.68달러임을 고려하면 약 60억 달러(약 8조2000억 원)에 이른다. 버핏이 2006년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생전이나 사망 전까지 자선사업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그의 누적 기부액은 600억 달러(약 82조 원)를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은 매년 거액을 쾌척했음에도 버핏은 여전히 버크셔 발행 주식의 13.8%를 소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또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보유 순자산이 1520억 달러로 세계 5위 부호이나 이번 기부에 6위로 한 계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버핏은 지난달 깜짝 은퇴를 발표했다. 1965년부터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년 1월 1일 자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게 물려줄 예정이다. 단 버핏은 이사회 회장 직함은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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