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상원의 첫 관문인 절차 표결을 통과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포괄적인 세제·지출 법안의 심의 개시를 위한 표결을 시행했다. 민주당 전원과 토머스 틸리스 노스캐롤라이나 의원, 랜드 폴 켄터키 의원 등 공화당 의원 2명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51대 49의 찬성 다수로 절차상 첫 관문을 통과했다.
공화당 지도부와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몇 시간 동안 당내 반대파를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 해당 법안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적이었던 존 론슨 위스콘신주 상원의원도 결국 ‘반대’에서 ‘찬성’으로 표결을 변경했다. 마이크 리 유타주 상원의원, 릭 스콧,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신시아 러머스 와이오밍주 상원의원 등 3명도 반대 의견을 밝혔다가 찬성으로 돌아섰다.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밴스 부통령은 이날 타이브레이커(찬반 동수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한 표) 표결권을 행사할 상황에 대비해 의사당에 대기하고 있었다.
해당 법안에는 2017년 트럼프 감세 연장, 기타 감세, 군사 및 국경 경비 증액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 법안의 감세 조치가 부유층에 불균형적 이익을 가져다주고 저소득층이 필요로 하는 사회보장제도를 희생시킬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밤 우리는 상원에서 ‘위대하고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며 “이는 릭 스콧, 마이크 리, 존 론슨,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의 환상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이 법안에 투표한 다른 모든 공화당 애국자들과 함께 이들은 진정으로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오늘 밤 공화당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스스로 정한 7월 4일 시한 이전에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해왔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달 4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법안을 전달해 최종 서명을 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