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에 눈 뜬 채 당한 이란…이스라엘의 선봉장 'F-35' [리썰웨폰]

(출처=록히드 마틴)

국가 안보의 핵심이자 위협과 안전을 동시에 품은 무기들의 세계. '리썰웨폰'이 최신 화기부터 고대 병기까지, 숨겨진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냅니다. 밀덕이 아니어도 누구나 빠져들 수 있는 흥미진진한 내용을 전달합니다.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의 F-35I '아디르(Adir)'가 테헤란의 하늘을 가르며 이란 본토로 진입했는데요.

이스라엘은 첨단 스텔스 전투기와 치밀한 정보전을 앞세워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 지휘부를 정밀 타격했습니다.

이란은 방공망이 무력화된 채 막대한 피해를 보았는데요. 이란이 손도 못 쓰고 당한 이유는 바로 가드가 불가능한 F-35I의 위력 덕뿐이었죠.

이스라엘, 'F-35I 아디르'로 이란 본토 타격

전쟁의 불씨를 지핀 것은 이란의 핵 시설입니다. 이달 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90% 이상)을 비축하고 핵무기화가 임박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죠.

이에 이스라엘은 선제 타격을 결정, F-35I를 앞세워 이란 본토로 진입했는데요. 이스라엘 공군은 재빠르게 이란의 군사 시설과 지휘부를 족집게처럼 타격했습니다.

이번 작전의 핵심은 F-35I 아디르였는데요. 이스라엘은 미국산 F-35A를 기반으로, 자체 전자전(EW) 시스템과 첨단 무기를 통합한 F-35I를 운용해왔습니다. 이미 2018년부터 이스라엘은 F-35I를 실전에 투입한 경험도 있는데요.

아디르는 히브리어로 '강한 힘'이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의 F-35I 아디르는 미국의 표준 F-35A와 달리 이스라엘만의 독창적인 기술과 스펙을 자랑하죠.

미국이 허락하지 않았던 자체 전자전 시스템과 무기 통합, '플러그 앤드 플레이' 방식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대표적인데요.

이스라엘은 F-35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직접 접근해 자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국가로 알려졌습니다.

(출처=록히드 마틴)

F-35, 미군의 5세대 로우급 스텔스기

F-35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입니다. 스텔스 전투기는 레이더, 적외선, 음향, 육안 등 모든 탐지 수단에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된 첨단 군용기를 뜻하는데요.

스텔스 기술은 '저시인성(low observable)' 기술로도 불리며 기체 표면에 특수 도료를 바르거나 전파 반사 면적을 줄이는 형상 설계, 복합소재 사용 등으로 구현됩니다.

스텔스 전투기는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더라도 실제 크기보다 훨씬 작게 보이거나, 아예 감지되지 않습니다. F-35의 레이더 반사 면적(RCS)은 골프공 수준으로 매우 작은 수준이죠.

F-35I는 컨포멀 연료탱크(CFT)와 저시인성 외부 연료탱크를 장착해 공중급유 없이도 2200km 이상의 장거리 작전이 가능한데요. 상대의 공중 전력을 압도할 수 있는 주력 전투기인 F-22와는 다르게 로우급으로 분류되죠. 더 다양한 목적으로 쓰이며 광범위한 작전에 투입되는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에서도 이스라엘은 내부 무장 창에 자체 개발한 파이슨(Python)-5 공대공 미사일, 스파이스(SPICE) 시리즈 정밀유도 폭탄, 1톤급 관통 폭탄 등 다양한 무기를 통합했는데요.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제작한 날개 부품과 자체 유지보수 체계를 갖춘 F-35I는 조종사의 생존 가능성과 임무 효율성을 모두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AP/연합뉴스)

이란 공중망, 이스라엘엔 턱없이 부족

이번 공격으로 이란의 핵시설이 다수 파괴됐고, 군사 지휘부와 핵 과학자 등 주요 인물이 사망했는데요.

이란은 보복으로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이스라엘 본토에 발사했으나, 이스라엘은 아이언돔과 애로우 방공망으로 대부분을 요격했죠. 일부 미사일이 하이파와 텔아비브를 타격해 24명이 숨지고 270명이 부상했지만 이란의 피해는 훨씬 컸습니다.

공중에서의 피해는 전혀 없었는데요. 2000km나 떨어진 이스라엘 상공을 감히 넘보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구와 국토 면적 모두 이란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작은 국가임에도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는데요. 이란도 세계 20위권의 군사 강국으로 평가받지만 항공전력 면에서는 이스라엘과 큰 격차를 보이는 탓입니다.

이란 공군(IRIAF)은 주로 미국, 소련, 중국산 구형 전투기(F-4 팬텀, F-5, 미그-29 등)를 운용하며, 부품 부족과 노후화로 인해 실전 능력이 제한적인데요.

최근 러시아산 YAK-130 훈련기와 일부 드론,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에 집중하고 있지만 첨단 스텔스 전투기나 현대적 전자전 시스템은 보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방공망과 미사일, 드론 등 비대칭 전력에 의존해왔으나 이번 작전에서 F-35I의 스텔스 성능과 이스라엘의 정보력 앞에 무력함을 드러냈죠. 이란 공군은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노후화된 전투기들은 실전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AP/연합뉴스)

숨은 공로는 모사드에

이번 작전의 숨은 설계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였는데요. F-35I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관이 힘을 더하면서 위력이 배가 됐습니다.

모사드와 이스라엘군 정보부는 몇 달간 이란 내부에 잠입해 주요 인물의 동선과 미사일 배치, 핵시설 위치 등을 정확히 파악했습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F-35I는 이란의 방공망을 우회해 나탄즈 핵시설과 테헤란 인근 군사 기지, 혁명수비대 지휘부 등 고가치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는데요.

더군다나 모사드는 최근 몇 달간 테헤란과 이란 전역에 밀반입했던 폭발성 무인기(드론)와 정밀 유도 미사일을 작동시켜 이란군 핵심 인사들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2선급 지휘관들은 모사드와 F-35I의 위력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하죠.

현재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 국면이 24시간의 휴전 합의에 따라 12일간의 무력 충돌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만일 휴전이 무산되고 다시 전쟁 양상으로 흐른다면 앞으로도 이스라엘은 F-35I 아디르를 앞세워 중동 최강의 공군력을 과시할 전망입니다.

F-35I를 앞세운 이스라엘이 과연 이란의 '핵 보유화'라는 꿈을 꺾을 수 있을까요? 중동의 상황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