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끝나기 전에"…조선주 일제히 상장 뱃고동

입력 2025-06-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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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맞은 가운데 관련 비상장 기업들이 연이어 증시 문을 두드리고 나섰다. 조선업 주요 상장사들 주가가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산업 전체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IPO 진행 기업들이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형 조선사 대한조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앞서 4월 초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지 3개월이 채 되기 전이다. 상장 주관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대한조선이 IPO를 본격화하는 건 2015년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한지 10년여 만이다. 2022년 KHI에 인수된 이후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상장까지 도전하게 됐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매출 1조74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1.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582억 원을 올려 1년 전보다 무려 340.3%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7%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탄탄한 실적에 현재 대한조선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1조 원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상 조선사들은 유형자산이 많아 IPO 과정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한다. 현재 국내 상장 주요 조선 3사 12개월 선행 PBR은 △HD한국조선해양 2.02배 △삼성중공업 3.22배 △한화오션 4.68배 등이다. 즉 평균 PBR을 3배 수준으로 잡으면, 대한조선의 지난해 자본총계 4531억 원을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1조3593억 원이 계산된다.

선박 기자재 전문 에스엔시스도 지난 4월 예비심사를 청구,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엔시스는 2017년 삼성중공업에서 분리 독립한 회사로, 1000억 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이어 선박 및 해양용 케이블을 제조하는 티엠씨도 하반기 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티엠씨는 코스피 도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다. 2023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뒷받침 되는 데다 최근 업황이 개선된 점이 이 같은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조선업 슈퍼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상 불확실성 확대가 고가의 자산인 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조선업에 부정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는 현실화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운임 급등으로 유조선사들 실적과 현금흐름이 개선되면 친환경 선박에 대한 발주를 늘릴 가능성이 높고 조선업 전반에 긍정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의 조선업 슈퍼사이클은 통상 6년 이상 이어졌지만 이번 슈퍼사이클은 비교적 지속 기간이 짧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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