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장관 인선 단행…국방 안규백·과기 배경훈 등 12명 내정 [종합]

입력 2025-06-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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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모두 12명의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장관급 인사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을 지명했다. 외교부 장관엔 조현 전 외교부 차관을, 통일부와 국방부에는 각각 정동영 의원과 안규백 의원을 내정했다. 국가보훈부에 권오을 전 의원, 환경부에 김성환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발탁했다. 여성가족부는 강선우 의원, 해양수산부 전재수 의원, 중소벤처기업부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 후보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무조정실장엔 윤창렬 전 국무총리비서실 의전비서관이 낙점됐다.

강 실장은 안규백 후보자에 대해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간사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 대부분을 국방위에서 활동해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며 "64년 만에 문민 국방부장관으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 정부에서) 군 출신 국방부 장관이 계엄에 움직였던 모습들을 생각해본다면 국방위 등 20년 간 한 분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안 후보자가 군 개혁을 이끌고, 계엄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에게 안정감 줄 수 있다는 판단이 가미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외교부 1·2 차관을 역임하고, 양자 및 다자 경험이 풍부하다"라며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을 경험해 통상 문제에 밝고, 중동 분쟁 등 당면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 문제를 대변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실은 산업재해 축소와 노란봉투법 개정, 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라인과 네이버 웹툰 등에서 혁신을 이끌며, '포춘인터내셔널 파워우먼 50'에 4년 연속 선정된 인물로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강 실장은 "관련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중기부 육성 전략에 새로움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부 장관에 내정된 배경훈 후보자에는 "AI(인공지능) 학자이자 기업가로서 초거대 AI 상용화로 은탑 훈장을 받은 인물"이라며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로 하정우 AI미래과학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기부와 과기부에 기업가 출신 인선이 이뤄진 데 대해 "민과 관의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특정 기업과 특정 분야에 혜택을 주겠다라는 인식을 버려야 대한민국 경제를 복합적인 위기에서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제 위기 상황과 5년 후, 10년 후의 먹거리가 눈에 안 보인다는 두려움도 이번 인사에 반영돼 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부산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이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을 맡았다. 강 실장은 "해수부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이란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최적의 인사"라고 덧붙였다.

전 정부 장관에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유임됐다. 강 실장은 "송 장관 유임은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기회를 부여하고 성과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정부의 국정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송 장관은 새 국정운영 철학에 동의하고, 보조 맞출 것으로 안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일했다고 하더라도 계엄이나 내란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적이 없고, 소신 갖고 활동해왔다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쓴다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통일부 정동영 후보자에 대해선 풍부한 경험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로 북한과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강 실장은 "11명 장관 후보자는 소관 분야에서 대통령 국정철학을 구현할 분들"이라며 "실용과 효능감을 강조하는 대통령 철학에 따라 성과를 만들어가는 행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다. 국익 외교와 한반도 긴장 완화, 군 개혁, 기후위기 준비, 북극항로 개척 등 분명한 미션을 부여 받았기에 가시적인 결과물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동분쟁 등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흐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어 청문 절차 등이 빠르게 진행돼 당면 위기에 내각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씀하셨다"며 "첫 내각 구성원 후보자들은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위기를 돌파하고 혁신을 이끄는 행정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는 최근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 실시한 국민추천제 결과도 반영됐다. 강 실장은 "조현·김성환·김영훈·강선우·전재수·한성숙 후보자 지명엔 공익을 위해 일해줄 것을 바라는 국민 열망이 함께 있다"며 "국민 바람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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