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선방에도 수출 회복 ‘불안한 균형’…품목별 양극화 심화

입력 2025-06-23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산업부, 품목별 리스크 점검…문신학 차관 "중동 정세 우리 수출 영향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수출 회복 흐름의 지속 가능성을 놓고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반도체와 일부 IT 품목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석유·화학·자동차 등 전통 주력 품목의 부진이 발목을 잡으며 수출 흐름이 불안한 균형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등 중동 정세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문신학 1차관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수출액이 27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SSD, 선박, 바이오헬스 등은 수출 호조를 보였지만 석유제품·석유화학과 자동차 일부 시장 부진이 전체 흐름을 끌어내렸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과 고부가 메모리(HBM, DDR5) 수요 덕분에 583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무선통신기기(11%), 컴퓨터SSD(12%), 선박(12%), 바이오헬스(6%)도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미국 시장 부진으로 16.6% 감소했다. 다만 EU(13.2%), 중동(12.0%), CIS(52.5%) 시장이 선전하며 전체 감소 폭을 -2.5%(300억 달러)로 일부 만회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타격을 받았다. 두바이유 기준 평균 유가는 72.4달러로 전년 대비 13.1% 하락했고, 석유제품 수출은 179억 달러(-21.5%), 석유화학은 183억 달러(-10.6%)로 줄었다.

문신학 1차관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업종별 담당과 및 관련 기관들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유사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가 콕 짚은 “제조업 재건”…韓 대표기업, 美 투자 시계 다시 돈다
  • 단독 김동선 품에 안긴 아워홈, 한화그룹 본사 식당 등 계열사 잇단 수주 눈총
  • 카드사들, ‘민생회복 소비쿠폰’ 총력 대응⋯서버 증설·마케팅 검토
  • 덕질도 계산이 필요한 시대…'버블 구독료 인상'의 진짜 의미?! [엔터로그]
  • 국산화의 결실…‘현궁’으로 완성된 한국형 대전차 방어체계 [리썰웨폰]
  • 유노윤호의 첫 번째 레슨…항마력 버티면 얻는 주식 투자 교본 [요즘, 이거]
  • 韓 기업 3곳 중 1곳만 ‘AI 기본법’ 이해한다는데…시행령에 쏠리는 눈
  • "그래도 2분기가 바닥"…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에 '어닝쇼크'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8,398,000
    • +0.71%
    • 이더리움
    • 3,564,000
    • +2.98%
    • 비트코인 캐시
    • 683,000
    • +1.71%
    • 리플
    • 3,149
    • +0.38%
    • 솔라나
    • 207,600
    • +1.27%
    • 에이다
    • 804
    • +1.64%
    • 트론
    • 391
    • +0%
    • 스텔라루멘
    • 351
    • +3.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3,670
    • -1.75%
    • 체인링크
    • 18,820
    • +2.9%
    • 샌드박스
    • 340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