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공격에 중동 정세 요동⋯금융권 환율 변동성에 ‘긴장’

입력 2025-06-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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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이란 핵시설 3곳 타격 성공” 소식에
환율 상방 위험 상승⋯금융지주 “자본 건전성·배당 여력 관리 지속”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미국이 중동 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금융권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환율, 유가 등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화 리스크, 자본시장 이익 감소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금융사는 모니터링 강화, 비상 대응 체계 상시 운영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은 미국의 이란 직접 타격으로 인한 중동 정세의 급격한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이 우려하는 부문은 원달러 환율이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커지면서 위험가중치가 증가해 금융사의 자기자본비율(CET1) 하락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본건전성 지표, 배당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주환원 확대에 주력하는 금융지주에 부담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CET1이 0.01~0.03%포인트(p) 떨어진다.

환율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이달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 여파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0.90원 오른 1369.6원을 기록했다. 19일에는 미국의 중동 분쟁 개입 가능성 제기 만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뛰어 1380.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달러당 1381.3원)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이란 공격 직후 서울외환시장 개장일인 23일 환율이 치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면서 위험선호 심리 위축,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 수입업체 결제 등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요인이 상존한다”고 했다.

금융사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비상대응 체계의 고삐를 죄고 있다.

KB금융과 KB국민은행은 글로벌을 포함한 전반적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자본시장 손익도 일별로 점검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주 전 임원과 계열사 주요 임원이 참여하는 비상대응체계를 상시 운영 중이다.

KB금융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주요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내부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사건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다.

신한금융은 국내외 정세 변동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 중이다. 국제 정세 변화 및 이에 따른 환율, 유가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외환 및 자금 시장 등 유동성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및 자회사별 리서치 조직이 거시경제 분석에 기반해 경기를 정교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유동성 위기상황에 대비하고 금융의 원활한 자금 공급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내외부 자금 흐름 현황과 조달금리 상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있다. 위기상황에 대비한 비상조달·공급계획 점검 등을 통해 대응 중이다.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해 관계사별 일별 자산증감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특이 동향도 살피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중동 지역 정세 악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이상 징후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우리은행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유동성 모니터링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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