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계가 현장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평년보다 이른 장마 시작으로 중대재해 사고 발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는 집중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수방 대책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우선 대우건설은 장마철 취약시설 사전 점검과 함께 집중 호우 등 악천후 시 작업 중지 및 대피 계획을 수립했다. 우수 유입 방지를 위한 배수로 설치 작업을 마쳤으며 인근 하천의 수위변화에 따른 모니터링 경보와 계획을 수립했다. 우천시 철골·전기 작업 중지 및 수·변전설비 빗물 유입 방지 장비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장마철 안전관리 대책으로 전사 특별 안전 점검 체크리스트 배포하고 이를 활용한 현황 점검에 나섰다. 현장정보관리시스템(HPMS)에 지적사항을 등록 조치하고, 기상특보 발효 시 사전점검 및 야간 당직자 지정도 완료했다. 배수로를 비롯한 취약 부위 정비, 우수 침투 방지 조치를 취하고 비상 복구반 구성을 마쳤다. 비상상황실 운영을 통해 순간 풍속 15m/s가 넘을 경우 타워크레인 운전 작업을 중지하는 등 현장 상황에 따라 작업을 통제는 조치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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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우기 취약 현장을 대상으로 본사 합동 점검을 진행했다. 수방 대책 수립과 토사 붕괴, 강풍에 의한 낙하 및 전도, 비계·동바리 침수에 의한 감전 위험요소 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각 현장별로 붕괴 및 침수 관련 비상 대응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산사태나 침수, 침하 등 사고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과 보강을 진행했으며 수방자재와 배수시설 정비를 마쳤다. 각 현장별 지속적인 점검을 통한 수방대책 수립과 비상 연락망도 완비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집중 호우 및 태풍 피해 우려 시설물을 확인해 피해 예방 조치 실시하고, 사전 체크리스트를 통한 지속적인 현장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17일까지 전국 건설현장 1915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특히 집중 호우에 취약한 도로·철도·아파트·하천공사 등의 현장을 지방국토청 등 12개 기관과 합동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남양주왕숙 등 3기 신도시 내 주요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취약 부위 점검을 진행했다. 철거 전인 옹벽, 축대 등을 대상으로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조치와 가배수로, 침사지 등의 정비 상태와 절·성토 사면 관리 현황 점검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