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항복 거부 하루 만에 이뤄진 공격
방사능 유출은 없어
이란, 20발 이상 미사일로 반격...충돌 격화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 아라크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AP통신이 이란 국영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7일째 이란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을 공습했다. 이란 국영TV는 아라크 핵시설의 근무 인원 등은 공격 전 미리 대피했으며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도 없다고 전했다. 아라크 중수로 핵시설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250km 떨어졌다.
이스라엘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페르시아어 계정을 통해 아라크 중수로 인근 지역 타격을 예고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아라크 중수로 시설 주변 약 2㎞ 반경에 붉은색 원을 친 위성사진도 첨부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정권의 군사 시설물을 타격하기 전에 즉각 대피하라. 이 지역에 머무는 경우 생명이 위험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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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아라크 핵시설 공습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의 항복 요구를 거부하면서 “미국의 군사 개입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처음은 아니다. 이스라엘은 13일부터 이어진 공습 과정에서 나탄즈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과 테헤란 주변의 원심분리기 작업장, 이스파한의 핵시설 등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군 수뇌부는 물론 핵 과학자들도 사망했다.
유엔 산하 국제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을 향해 이란 핵 시설 타격 자제를 촉구해왔다. IAEA 관계자들은 지난달 14일 이란 핵시설을 사찰하며 아라크 핵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20발 이상의 미사일 발사로 반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