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주택사업자의 경기 비관 전망이 커졌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으로 주택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보다 3.9포인트(p) 상승한 9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98.3으로 6.1p 하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낮으면 비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경기는 100에서 92.8로 7.2p, 인천은 96.6에서 95.8로 0.8p 떨어졌다. 서울은 10.4p로 낙폭이 가장 컸지만 106.2로 기준선을 웃돌았다.
주산연은 "7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 확정으로 주택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 데 더해 과천·분당 등 일부를 제외하면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긍정적 인식이 강한 것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서울로 집중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은 6.1p 상승한 92.5로 집계됐다. 광역시는 94.6, 도 지역은 90.9로 각각 3.7p, 7.8p 올랐다. 광역시는 대전(76.4→108.3)의 오름폭이 가장 컸고 울산(86.6→100.0)과 세종(118.7→123.0)도 상승했다. 광주(94.1→80.0)와 부산(86.3→73.3)은 하락했고 대구(83.3)는 지난달과 같았다.
도 지역은 경북(69.2→100.0), 전남(66.6→88.8), 강원(70.0→83.3), 충남(92.3→100.0), 제주(83.3→90.0)가 상승했고 충북(100.0→87.5), 경남(91.6→88.8), 전북(91.6→88.8)은 하락했다.
지방대출규제 완화와 함께 새 정부의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 마련 기대감이 비수도권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자금조달지수는 1p 오른 80.3, 자재수급지수는 1.7p 상승한 97.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