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이란 ‘휴전 및 핵 협상 재개’ 요청에 상승…나스닥 1.52%↑

입력 2025-06-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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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랍국 통해 미국‧이스라엘에 휴전 의사 밝혀
미국 개입 우려...이스라엘 지원 안하면 핵협상도 복귀
“시장 안도감...격화 가능성 여전히 남아있어”
국제유가도 하락...WTI 1.66%↓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나흘째 이어진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휴전 및 핵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력 충돌이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30포인트(0.75%) 오른 4만2515.09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6.14포인트(0.94%) 뛴 6033.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4.39포인트(1.52%) 상승한 1만9701.21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13일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양국 간 무력 충돌로 시장 불안감이 커졌지만 이란이 휴전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란이 아랍국 중재자들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긴급하게 휴전을 요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이란은 미국의 개입을 우려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핵 협상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은 CNBC방송에 “시장은 이번 분쟁이 제한된 전쟁 양상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에 안도하고 있다”며 “다만 분쟁이 몇 주간 지속될 수도 있어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며 미국의 개입으로 인한 격화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가장 먼저 핵‧군사시설과 군 수뇌부 등을 선제적으로 공격했고 이후 정유소 등 에너지 시설과 도심 등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했다. 이날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 기지와 함께 이란 국영방송을 공습했다. 또 이란 영공의 제공권을 장악했다며 군사작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의 목표가 이란 최고 지도부 제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란의 휴전 제안에 국제유가는 1% 이상 하락했고 동시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요 종목들의 상승이 눈에 띄었다. 매그니피센트7(M7)인 마이크로소프트(0.88%)‧엔비디아(1.92%)‧애플(1%)‧아마존(1.89%)‧메타(2.90%)‧알파벳(1.17%)‧테슬라(1.17%)등 7종목이 모두 올랐다. 군사 충돌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 주가는 2.92% 급등했다.

시장은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날 다소 약세를 보인 6월 뉴욕주 엠파이어 제조업지수를 소화했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6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6.0으로 전달(-9.2) 대비 6.8포인트 내려갔다. 마이너스는 제조 활동 위축을 의미하며 시장 예측치도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거듭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속된 교전에 보다 집중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오른 4.45%를 기록 중이다.

달러화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떨어진 98.00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도 이란의 휴전 요청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1달러(1.66%) 떨어진 배럴당 71.7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1.00달러(1.35%) 내린 배럴당 73.23달러로 집계됐다. 13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에 7% 이상 급등했다.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이날로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이란이 튀르키예,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통해 미국에 휴전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에 휴전을 중재해달라는 것으로 그 대가로 핵 협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해당 사실을 확인하며 “이란은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진작 그랬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이 전쟁에서 이기고 있지 않다고 말하겠다”며 “그들은 너무 늦기 전에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천연가스 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 공습 소식에 유가가 77.49달러로 올랐지만 석유 수출 시설이 공격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되지 않을 거라는 낙관론에 하락했다.

라이스타드에너지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유가가 떨어지길 바라는 상황으로 분쟁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니브 샤 라이스타드에너지 석유 전략가는 “유가가 더 오른다면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통제를 넘어서는 수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분쟁이 단기 충돌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가상자산은 하락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3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87% 급등한 10만8814.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6.64% 뛴 2670.3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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