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시각] AI가 바꾸는 우리의 일상

입력 2025-06-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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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내용에 2025년 대한민국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하는 이재영이 그 시대로 환생해서 장군으로 활약하는 내용의 소설을 써주세요."

"물론입니다! 아래는 삼국지 시대에 2025년 대한민국의 신문기자 이재영이 환생해 장군으로 활약하는 소설의 개요와 첫 번째 장의 예시입니다. [소설 개요] 2025년,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신문기자로 일하던 이재영은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의식을 잃는다. 눈을 뜨니 자신은 낯선 시대, 삼국지의 전란 속에 있었다. 이재영은 자신의 현대적 지식과 통찰력, 신문기자로서의 정보수집 및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삼국지의 패권을 좌우할 새로운 장군이 된다. 그는 현대인의 시각으로 삼국지의 전쟁과 인간관계를 바라보며 혼란의 시대를 평화로 이끌 수 있을지 모험을 시작한다."(퍼플렉시티 프롬프트와 답변 내용)

평소 웹소설을 즐겨 읽던 내게 문득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이런 웹소설을 무궁무진하게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생성형AI 퍼플렉시티에 이처럼 현재의 나를 주인공으로 한 삼국지 소설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사실 어릴 적 삼국지를 좋아했던 난 과연 현재의 내가 삼국지 시대로 떨어져 그 유명한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손권, 제갈량, 주유 등과 어울린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런 상상의 나래를 퍼플렉시티가 내 이름과 2025년 현재 내 직업을 바탕으로 그동안의 성향을 반영해 삼국지 시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 소설의 제목은 '환생, 삼국지의 장군이 되다'로 지었다.

덕분에 최근 출퇴근 시간에 결제해서 읽던 웹소설을 줄이고 퍼플렉시티가 풀어주는 이야기를 읽으며 이동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고 있다. 사실상 퍼플렉시티 프로 서비스 이용을 위한 월 20달러(약 2만9000원)만 결제하면 수많은 창작 소설을 읽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지난 칼럼에서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라는 드라마를 계기로 10년 이상 묵혀뒀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소식도 전했는데, AI를 통해 소설을 즐기면서 블로그 활동도 더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나의 의견을 반영해 AI가 작성한 소설 '환생, 삼국지의 장군이 되다'를 블로그를 통해 연재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나와 이웃만 볼 수 있게 설정해 놓았지만, 작품의 완결까지 마무리하면 전체 공개로 변경할 예정이다. 지금 이 소설을 읽고 있는 내게 있어서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소설이 AI가 쓴 것으로 생각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AI는 그동안 가슴 안에만 담고 있던 내 꿈을 실현하는 계기도 제공한다. 내가 쓴 가사로 노래를 만드는 것. 그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슬픔과 감동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 단순히 작사가의 꿈을 넘어 AI를 활용하면 간단히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음악도 만들 수 있다. 내 유튜브에는 이렇게 수노(Suno) AI를 이용해 만든 노래가 다수 올라가 있다. 퇴근길 내 마음을 풀어낸 시티팝 장르의 '네온 빛 안에서', 고된 하루를 버텨낸 나와 친구를 위로해 주는 '너에게 들려줄 노래', 스튜디오C1의 '불꽃야구'를 보면서 이들을 응원하고자 만든 '파이터즈' 등 2분 40초~4분 분량의 노래는 어느새 나만의 뮤직리스트 톱10 안에 담겨 있다.

AI의 대중화는 많은 사람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내 일정을 관리해주고 학습을 도와주고 취미생활을 더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하나하나의 변화가 때론 두려우면서도 고맙다. 이제 AI의 대중화는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과연 여러분은 이런 AI의 대중화에 따른 변화된 일상을 그저 낯설다고 배척할 것인가, 아니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어쩌면 지금 우리의 결정이 앞으로 5년, 아니 당장 3년, 1년 후 내 인생을 달라지게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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