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꾸준히 지속하는 가운데 강동구가 주간 기준 전셋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2000가구 규모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 물건이 줄었고, 강남 일대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에 전세 수요가 늘면서 강동구 일대 아파트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일 기준) 강동구(0.54%)는 서울 내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만2032가구 규모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물건이 줄어든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부동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강동구 아파트 전세 물건은 5월 13일 1102건에서 이날 824건으로 25.3% 줄었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감소율 1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약 3800건의 매물이 쌓여있던 것과 비교하면 약 80%가량 줄어든 셈이다.
전세 물건이 줄면서 전셋값도 직전 신고가 수준에 근접해 형성됐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73㎡는 지난달 23일 8억 원에 전세계약서를 썼다. 이는 직전 신고가인 9억2000만 원의 약 8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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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서울 자치구 가운데 전셋값 상승률 상위 지역은 중구(0.32%), 용산구(0.21%), 중랑구(0.16%), 양천구(0.15%)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이번 주 전셋값이 하락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 전체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지난주 0.05%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KB부동산 집계 기준으로는 18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경기 아파트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4% 오르면서 2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상승 지역으로는 안양시 동안구(0.42%), 과천시(0.22%), 구리시(0.21%), 하남시(0.18%) 등이 두각을 보였다. 반면 광명시(-0.12%), 평택시(-0.09%), 이천시(-0.08%), 동두천시(-0.04%) 등은 하락했다.
인천(0.02%)은 4주째 전셋값이 올랐다. 지역별로 중구(0.13%)와 계양구(0.04%), 연수구(0.04%), 부평구(0.03%), 남동구(0.02%)는 상승했다. 반면 동구(0.00%)는 보합, 미추홀구(-0.02%), 서구(-0.02%)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