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첫 경기 진단도 '잿빛' 계속..."경기 하방 압력 여전"

입력 2025-06-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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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여건 악화, 내수 회복 지연 계속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새 정부 들어 처음 내놓은 경기 진단에서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대외 여건 악화와 내수 회복 지연 등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경기 하방 압력 증가'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번 달에는 '증가'가 빠지면서 표현이 다소 완화됐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5월과 6월 초 경제 지표를 보면 지난달보다 지표가 악화한 것이 없고 미·중 합의와 소비자·기업 심리 상승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하방 압력이 커지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하방 압력 '증가'보다는 '여전하다'는 표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4월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및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소매 판매는 0.9%,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0.4%, 0.7% 줄었다.

5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3% 줄며 넉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2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선박 등은 증가했지만, 자동차·철강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독립국가연합(CIS) 등은 증가했으나 미국·중국 등은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8로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하는 기준선(100)을 1년 만에 웃돌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90.7로 소폭 상승했다.

5월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 폭 확대와 개인 서비스 가격 상승 폭 축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고용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5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8%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정부는 세계 경제에 대해선 지난달 판단을 유지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 회복, 소비 활성화 및 취약계층·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마련·추진하고,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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