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 전년보다 1조 줄어든 3조5000억

소비자심리지수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긍정적인 지표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동행축제’의 5월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내수 진작 및 중기ㆍ소상공인 매출 신장 효과, 중기부의 연간 목표 달성에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중기부에 따르면 5월 진행된 동행축제는 4366억 원의 직접 매출(온·오프라인)을 기록했다. 이외에 온누리상품권 2388억 원, 지역사랑상품권 268억 원이 간접 판매돼 이를 합산한 총 매출은 7022억 원이다.
이번 동행축제에는 130개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참여했으며, 2만2000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기획전을 통해 제품을 판매했다. 특히 처음으로 전국 4개 거점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개막 판매전을 개최하는 등 축제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기대를 밑돌았다.
5월 동행축제의 직접매출은 작년 동월 6288억 원과 비교하면 31% 감소했다. 또 온누리·지역사랑상품권 등 간접매출을 더한 총매출 기준으로도 작년과 비교해 46% 줄었다. 앞서 3월 진행된 동행축제가 직접매출 1319억 원, 총매출 3135억 원을 달성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것과 비교하면 5월 축제의 실적은 확연히 꺾인 모양새다.
동행축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에서 중소기업이 제외된 영향이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의 판매 규모가 소상공인을 웃도는데, 사업에서 제외됨으로써 해당 매출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올해 동행축제의 연간 매출 규모 역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온라인 기획전 같은데 올려 상품을 판매토록 하는데, 올해부터 해당 사업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제외하는 것으로 지침이 변경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구매할 만한 상품의 종류가 줄어 매출이 감소한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으로 진행되는데, 그동안은 중기부가 20% 이내에서 중소기업을 참여 시켰으나 결산에서 지적을 받게 돼 순수 소상공인만 지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간접매출 중 지역사랑상품권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은 예산 삭감의 영향이라고 했다.
그는 “직접 매출 부분에서 전년보다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 올해 동행축제의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조 원가량 줄어든 3조5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추경 등으로 지역사랑상품권에 예산이 편성된다면 간접 매출이 늘 여지는 있을 것”이라며 “9월 축제에는 좋은 소상공인을 많이 발굴, 선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